-천안함 프로젝트 시종일관 진중하고 단호했던 기자간담회
-영화인, 정치인 등 각계각층 인사 참여한 VIP시사회 현장!
-백승우 감독 “소수의 의견을 말하면 음모론? 영화는 영화로 봐달라!”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드디어 언론에 첫 공개됐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개봉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이번 작품에 많은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진지한 질문에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과 연출자인 백승우 감독의 단호하면서도 신중한 답변이 오갔다.
 
이후 같은 날 저녁에 진행된 VIP시사회에는 펀딩21을 통해 작품을 후원했던 많은 일반인 후원자들과 영화인, 정치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영화를 관람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개봉시점을 알림과 동시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상황에 직면한 작품. 때문에 여타의 작품 언론시사회와는 다르게 문화부는 물론 정치, 사회부에서까지 관심을 가지며 영화의 공개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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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분간의 영화상영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진지하고도 신중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먼저 인사말에 연출한 백승우 감독은 “영화의 편집이 끝나면 홀가분해질 줄 알았던 작품이 이제는 작품이 상영되어야 홀가분해질 것 같다”며 지금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은 “우리 사회가 이토록 경직된 사회였던가? 고소하셨다던 당사자들을 영화를 보고 판단하시라고 공식적으로 초대하였으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영화에 대한 제작배경이 설명된 후 이어지는 질의에서 유족과 대화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백승우 감독은 “직접 뵌 적은 없으나 영화를 보고 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 생각된다”고 답했고 정지영 감독은 “꼭 영화를 보고 마음을 놓으셨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국방부와 사전에 만남을 요청한 적이 있는지, 선체를 직접 봤는지에 대한 질문에 백승우 감독은 “국방부의 의견은 이미 완전히 공개되어있기에 추가로 들을 필요는 없었다. 나는 그보다 주목을 받지 못한 의견들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며 이 것을 보고 음모론이라고 불리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당연히 선체는 봤으며 현장에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상황을 고려해 스틸 촬영으로 상황을 남겼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평점 테러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한 질문에 백승우 감독은 “영화는 영화로 봐달라, 지금의 상황이 바로 매카시즘이다. 영화가 쓰레기여도 영화는 상영되어야 하며 영화에 대한 평가는 관객이 하는 것 이다. 그래서 지금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바로 관객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언론시사 후 당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8시부터 VIP시사회를 진행하였다. 시사회장에는 영화를 후원해준 펀딩21의 후원자들이 가장 먼저 시사회에 참여하였으며 그 외에 영화인으로는 영화계 원로인 감독 김수용, 전 한예종 총장이자 영화감독인 박종원, 영화세상 대표 안동규, 명필름 대표 이은,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의 감독 권칠인 등이 참여하였으며 문성근, 김기천, 김중기, 서동수 배우도 시사회장을 찾아 작품을 응원해 주었다. 

특히 정치인들이 다수 참여했던 이번 시사회에서는 통일문제연구소장 백기완, 민주당 전 의원 천정배, 故 김근태 의원의 부인이자 민주당 의원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인 진성준 등이 참여하여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무대인사를 통해 이들과 대면한 백승우 감독은 펀딩21 후원자들에게 “가장 두려웠던 분들이다. 후원을 해주셨던 만큼 가장 솔직하게 봐주시고 안 좋은 점은 말씀 말아달라”며 언론시사회와는 달리 편안한 웃음을 자아내었다. 영화인들과 정치인들이 모인 상영관에서 백승우 감독은 “못 찍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일반인들에게 ‘천안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가벼운 질문에 한 분이 ‘질문이 나쁘네’라며 일축해 버린 일이 있었다”며 나는 그 질문으로 한 순간 나쁜 사람이 되어 버렸고 그런 심정을 영화에 담았다고 토로했다. 

영화 관람 후 민주당 전 의원인 변호사 천정배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을 쉽게 풀어내어 잊어버렸던 사건을 되살릴 수 있었다. 역사적인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정부가 빠른 답변으로 국민적인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 민주당 대표권한대행이자 영화배우인 문성근은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 의심이 되면 질문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무시된 사회”라며 매카시 광풍 당시 작품 하나로 찰리 채플린이 미국에서 추방된 대한 사례를 들며 “같은 사례가 되풀이 되고 있는 현실에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민주당 의원이자 국방위원회 위원인 진성준 의원은 “설득력 있게 잘 표현되었다. 합리적인 의심에 대해 정부가 자성의 계기로 삼아 국민들과 합리적 소통을 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개봉 과정 내내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은 작품인 만큼 영화가 첫 공개된 직후, 포털 사이트 DAUM의 일간 개봉예정작 검색순위 1위를 비롯해 가장 덧글 많은 뉴스, 추천 많은 뉴스 1위를 차지하며 영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상황에 직면한 채 예정대로 9월 5일 개봉을 목표로 이후 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곧바로 오는 29일 진행될 1차 게릴라 시사회로 일반 관객들을 다시 만나 관객과의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는 영화로 봐달라”는 백승우 감독의 말처럼 이제는 온전히 관객들이 작품을 판단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천안함 프로젝트는 항해를 계속될 예정이다. 

/이복현 기자 bhlee@thegam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