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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K뷰티엔터프라이즈 박정아 대표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미스월드 선발대회에서 미스월드필리핀 메건 영(23)이 제63대 미스월드로 뽑혔다. 필리핀 사상 최초의 미스월드다.

동시에 월드K뷰티엔터프라이즈 박정아 대표가 입버릇처럼 말해온 “1994년 미스월드인 인도의 국민배우 아이슈와라 라이, 2007년 중국이 낳은 최초의 미스월드인 장즈린 등으로 볼 때 세계 미인의 척도는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도 새삼 입증됐다. 

박 대표는 130여개국에 내셔널 디렉터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와 권위의 미인대회인 미스월드의 한국 내셔널 디렉터다. 미스월드 세계본부 대표인 줄리아 몰리의 권유로 한국을 책임지게 됐고, 2011년부터 올해까지 미스월드 세계대회에 한국의 미인들을 참가시켰다. 나아가 2016년 제66회 미스월드 세계대회를 한국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 대표는 오랜 해외 생활을 통해 터득한 글로벌 감각과 다채로운 미인대회 주관 경험으로 세계에 통할 한국 미인을 정의한다. 

“광대뼈가 나오고, 턱이 각 지고, 쌍커풀이 없는, 성형하지 않은 한국적인 미인이 미스월드로 뽑힐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미인’의 기준은 일반인들의 그것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는 뾰족한 코, 쌍커풀이 진 큰 눈, 갸름한 얼굴처럼 서구화된 얼굴을 미인으로 보지만 세계적인 미인대회 주관사들의 판단은 전혀 다르다. 자국과 제 민족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얼굴을 가진 사람을 미인으로 여긴다.”

박 대표가 손꼽는 대표적인 한국형 미인은 패션모델 장윤주(31)와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28)다. 특히 이하늬에 대해서는 “좀 더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있었다면 세계미인대회에 나가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하늬는 2007년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박 대표는 “한국으로 미스월드 세계대회를 유치하게 돼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실제로 1988년 올림픽의 해에 영국에서 열린 미스월드에서 최연희가 2위, 한국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에서 장윤정이 2위에 각각 오르지 않았는가”라면서 “한국 미녀들의 경우 외모 면에서는 이제 세계 어느 나라 미녀들과 겨뤄도 손색이 없지만 매너나 행동에서는 글로벌 기준에 비춰 볼 때 미흡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미스월드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한국형 미인을 선발하고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그런 부분까지 꽉 채워 세계무대에 도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미인대회를 바라보는 일부의 부정적인 시선에는 반론을 폈다. “미인대회를 두고 성상품화라고 비난하는 여론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미스월드코리아도 그런 주장에서 100%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스월드코리아는 단순히 미모를 뽐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 봉사의 가치, 평화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누구나 긍정하고 환영할 수 있는 미인대회로 승화될 것이다.”

박 대표는 거꾸로 미인대회가 주는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중국은 하이난 싼야에서 미스월드를 모두 4차례나 개최해 많은 효과를 누렸다”며 “싼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은 것은 오히려 작은 성과다. 가장 큰 성과는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이 자본주의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미인대회를 개최했다는 사실로 중국에 대해 서방이 갖고 있던 경계심이 해제된 것”이라고 짚었다. 

“미스월드 개최를 통해 중국은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오르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미스월드를 국내에 유치한만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리는데 보탬을 주는 것은 물론, 130개국 내셔널 디렉터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 뷰티산업을 알리고, 뷰티투어를 이끌어내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는 마음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북한 미녀의 미스월드 참가도 돕겠다는 뜻도 알렸다. “북한도 결국에는 중국의 개혁 개방을 따라갈 것이다. 언젠가는 미스월드 노스코리아도 나올 수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대회에 미스월드사우스코리아와 미스월드노스코리아가 나란히 입장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세계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나아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박 대표는 이달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2014 미스월드코리아 선발대회 참가희망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미스터월드코리아 후보도 함께 접수한다. 내년 1~2월 예선을 통과한 남녀 각 30명 중 미스·미스터월드 코리아를 가려 2014년 10월 런던 얼스코트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내보낸다는 일정이다.

1951년 출발한 미스월드는 미스유니버스와 더불어 양대 국제 미인선발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의식있는 미인’이라는 뜻의 ‘뷰티 위드 어 퍼포스(Beauty with a Purpose)’라는 슬로건으로 미모는 물론, 지성과 인품도 본다. 실제로 비치 패션, 미스 탤런트, 미스 스포츠, 톱 모델, 멀티미디어 어워드, 피플스 초이스, 퍼스낼리티, 콘테스턴츠 초이스 등 다양한 부문을 시상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