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극장가를 사로잡을 감성 스릴러, 진실토크 제작보고회 성황리 개최
손예진, “오열 연기, 탈진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배우인생 가장 의미 있는 대표작이 될 것”
김갑수, “연기 경력 36년이지만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임한 작품”
국동석 감독, “강력 범죄의 범죄자들과 침묵하는 가족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스릴러의 여왕’으로 돌아온 손예진과 ‘연기 본좌’ 김갑수의 치열한 연기 맞대결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영화 <공범>이 지난 26일(목) 오후 5시 CGV 압구정에서 진실토크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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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를 의심하게 되면서 진실 추적에 나서는 딸 ‘다은’역 손예진은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참 동안 여운이 남았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딸의 의심이 시작되면서 비극을 마주하게 되는 아빠 ‘순만’역 김갑수도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또 손예진씨와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점도 컸다”고 말했다. 드라마 <연애시대> 이후 7년 만의 조우에 대해 “정말 꼭 다시 한번 연기해보고 싶었다. <공범>으로 함께 하게 되어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의심을 해야 하고 아빠의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역이라 마음이 아팠다”(손예진), “사랑하는 딸이 의심 하기 시작하니 아빠의 심정은 어떻겠나. 촬영하면서는 내내 즐거웠지만 그런 장면들은 너무 힘들게 촬영했다”(김갑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작을 맡은 박진표 감독으로부터 ‘짐승 같은 배우’라는 별명을 얻은 손예진은 이에 대해 “극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다. 일상의 삶에서 보일 수 있는 감정대의 최고치가 5라고 생각하면 거의 10 정도의 감정 표현을 계속 해야 했기 때문에 순간 몰입을 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며 더욱 성숙한 감성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어 진행된 ‘진실공방 OX토크’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어려운 씬이 있었다면?”이란 질문에 망설임 없이 O를 든 손예진은 “<공범>은 모든 장면이 산 넘어 산이었다. 특히 아빠에 대한 의심이 커진 순간 “아빠 맞지?”라며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탈진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가장 어려운 씬을 꼽지 못할 정도로 모든 장면이 다 힘들었다는 김갑수는 “<공범>은 감정의 깊이가 다른 스릴러”라며 “딸과 서로 내면적인 감정 싸움을 해야 하는 씬들이 많았다. 딸에게 범죄자로 의심 받는 캐릭터인 만큼 촬영 내내 답답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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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범>을 통해 상반기 신인 감독들의 흥행 돌풍을 이어갈 대표주자로 기대를 모은 국동석 감독은 “극 중에도 나오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라는 대사는 야구선수 요기 베라가 한 말로 평소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강력범죄나 특히 미해결된 사건들의 범죄자들 그리고 침묵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며 연출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제작보고회가 진행되는 내내 손예진-김갑수 두 감성 부녀에 대한 네티즌들의 폭발적 관심이 쏟아지며 주요 포털 사이트를 장악한 가운데, 각각 “연기 경력 36년이지만, 신인의 마음 가짐으로 최선을 다했다“, “<공범>은 지금까지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대표작이 될 것”이라고 밝힌 김갑수와 손예진 두 배우의 남다른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던 제작보고회는 최근 불고 있는 한국영화 스릴러 흥행 열풍을 이어갈 2013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임을 재확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손예진, 김갑수의 뜨거운 진실토크 제작보고회를 통해 강렬하게 베일을 벗은 감성 스릴러 <공범>은 오는 10월 개봉,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 묵직한 여운까지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다음은 질의응답.

사회자: 티저 예고편을 가득 채운 두 배우,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손예진씨, ‘연기본좌’다운 존재감 관록의 연기파 배우 김갑수씨가 만났다는 것 자체가 과연 어떨지 궁금해지는데요. 그럼 이 사건의 모든 단서를 쥐고 계신 두 분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죠. 손예진씨와 김갑수씨, 큰 박수로 맞이해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 네 반갑습니다. 두분 앉으시죠. <공범>에 대해 티저 예고편도 보고 목소리도 들었는데, 영화 속에서 맡은 캐릭터 소개 좀 부탁 드립니다.

김갑수: 저는 영화 <공범>에서 아빠 ‘순만’역을 맡았습니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정말 좋은 아빠입니다. 딸을 위해서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아빠입니다.

손예진: 네, 저는 이런 좋은 아빠의 딸 ‘다은’ 역을 맡았고요. 저만을 위해서 살아온 아빠를 너무 사랑하는 딸인데, 어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의심이 시작되면서 굉장한 혼란과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인물입니다. 

사회자: 그런데 두 분 이서 호흡을 맞추신 게 처음은 아니죠? 7년 전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연애시대>에서도 부녀 지간으로 호흡을 맞추셨는데, 어떠셨는지? 여전히 다정한 아빠지만 미스터리한 인물로 변신해서 나타났는데, 어떠셨나요 예진씨?

손예진: 지금은 좋은 아빠지만, 그 때보다 더 딸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아빠인데, 잔인한 의심을 하게 되요. 사랑하는 아빠가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닌가 하는. 7년 만에 선배님과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꼭 한번 다시 같이 하고 싶었어요. 선배님과 같이 해서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촬영하면서 계속 의심을 해야 되고, 아빠의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워 해야 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요.

사회자: 아빠, 김갑수씨는 어떠셨나요?

김갑수: 이렇게 사랑하는 딸이 의심을 하기 시작하니 이 아빠는 어떻겠어요? 정말 답답하고, 지금 생각해도 아주 답답하고 가슴이 아파요. 도대체 왜 이런 의심을 시작했을까, 영화를 촬영하면서 내내 같이 즐겁게 촬영했지만 그런 장면들 때문에 너무 힘들게 촬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회자: 김갑수님 같은 경우는 예전에 강수연님과 <지독한 사랑>을 찍으시는 걸 보면서 그 캐릭터가 너무 미웠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 속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아빠로 나오셔서, 저도 이제 아빠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가족같이 느껴집니다. 그만큼 캐릭터가 강하다는 거겠죠? 그리고 손예진씨는 <클래식> 안에서는 너무 순수한 소녀의 모습을 또 <작업의 정석>에서는 아주 섹시한 모습을 <타워>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서,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까 굉장히 기대했는데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를 보고 깜짝 놀랬어요. 오싹할 정도로 긴장감이 느껴지면서, 두 분의 캐릭터가 정말 궁금해졌거든요. 그래서 두 분의 캐릭터 영상을 준비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손예진&김갑수 캐릭터 영상 상영))

사회자: 와우! 손예진씨 ‘짐승 같은 배우’라는 평을 들으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손예진: 짐승돌은 많이 들어봤는데, 짐승 배우는 저도 아직(웃음). 제작자로 나서주신 박진표 감독님이 말씀해주셨는데, 어느 순간 저한테 계속 짐승, 짐승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바로 저 이야기였었네요.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

사회자: 본능적으로 짐승적인 감각으로 연기를 보여준다는 거잖아요.

손예진: 영화를 보시면 알다시피, 극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어요. 우리가 살면서 잘 표현하지 않는 감정대를, 살면서 5라는 감정대를 최고치라고 생각하면 거의 10 정도의 감정 표현을 계속 해야 했기 때문에 그 순간 몰입을 하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었어요. 그것에서 어떤 본능적인 연기를 제대로 보여드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좀 힘들긴 했었어요. 촬영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촬영하고 나니까 이게 맞는 건가, 맞아가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사회자: 그리고 또 감독님께서 김갑수씨를 ‘히든카드’다. ‘핵폭탄 같은 비밀병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떠신가요?

김갑수: 네. 그만큼 영화 <공범>의 중요한 키를 갖고 있는 인물이예요. 여기서 밝힐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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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네 여기까지만 짧게. 그러면 두 분이 어떻게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손예진: 일단은 전적으로 시나리오만 보고 결정을 했고요. 시나리오를 보면서 굉장히 소름이 많이 끼쳤고,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참 여운이 남았었어요. 

사회자: 그렇군요. 김갑수씨 같은 경우는 다시 스크린에 한 획을 그을 작품으로 <공범>을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갑수: 손예진씨처럼 정말 시나리오가 좋았어요. 그리고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라는 것이 오히려 더 끌렸고, 또 하나는 손예진씨와 다시 한번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는 것이 또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죠.

사회자: 그러면 수 많은 아빠를 연기하시는 와중에, 이 <공범> 속에서 아빠를 연기하시면서 주안점을 두신 포인트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김갑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녀 간의 관계가 의심이 시작되며 점점 비극으로 몰고 가게 되는데. 과연 아빠의 결백을 어떻게 주장해야 할까?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화를 내야 할지, 울어야 할 지 등등 수 많은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했죠.

사회자: 그렇군요. 생각이 굉장히 많은 촬영이었다. 손예진씨는 방금 말씀하신 거에 의하면 감정이 5가 최고조라면 10을 계속 유지하면서 연기 해야 되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하셨는데, 마찬가지로 어떤 주안점을 두고 연기하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손예진: 일단 시나리오를 선택하고 굉장히 걱정을 했어요. 이렇게 감정의 증폭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 배우는 굉장히 기술이 잘 단련이 되어서 표현을 해야 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컨디션 상 정말 그 순간 그 신을 찍을 때 감정이 제대로 나올까. 정말 그 순간순간이 고민이었고. 힘들었었던 것 같아요.

사회자: 두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게 촬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두 분의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볼 수 있는 순서를 준비해보았습니다. 바로 진실공방 OX토크!

((진실공방 OX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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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진실공방 OX 토크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을 듣고 맞으면 O, 아니면 X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가겠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라는 대사가 있었는데요. 진짜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어려운 신이 있었다?! 하나 둘 셋! 두 분다 O를 들어주셨는데요. 어떤 장면에서 이게 과연 끝이 날까 하는 생각이 드셨어요?

김갑수: 사실 모든 장면이 다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서로의 내면적인 감정 싸움을 해야 하는 신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힘들었었고요. 여기서 밝힐 수는 없지만, 영화의 가장 클라이막스라고 하는 부분이 있어요. 거기서나마 여러분들께서 영화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손예진: 정말 저도 다 한 신이 끝나고 그 다음 신이 산 넘어 산이더라고요. 점점 갈수록 너무 힘들었었는데, 아빠가 범인이야? 라는 의심이 시작되는 첫 번째 단계, 아니겠지..라는 두 번째 단계, 정말? 이라는 세 번째 단계 점점 가는 거잖아요. 거기에서 ‘다은’이 느끼는 어떤 의심이 있었어요. 그 때 아빠를 막 찾아가서 아빠 맞지? 라고 울면서 소리를 치는, 오열하는 장면에서 탈진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대사도 굉장히 길었고, 그 감정을 계속 유지해야 했고, 그래서 그 때 촬영하고 바로 넉다운이 될 정도로 너무 힘들었던 장면이었어요.

사회자: 다음 질문으로 가겠습니다. “실제로 나는 가족을 의심해본 적이 있다?!” 하나 둘 셋! 
아! 두 분 다 X를 드셨네요. 한번도 없으셨어요? 손예진씨?

손예진: 영화 속에서 너무 큰 의심을 해서 웬만한 의심은 의심 같지도 않고요(웃음)

사회자: 사실 손예진씨는 결혼 전이셔서 그럴 수도 있는데, 김갑수씨는 결혼도 하셨고 딸도 있으시니, 혹시 딸이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가? 쉽게 성적부터 시작해서 공부하러 도서관 간다고 그러고 친구들과 놀러 간다거나? 뭐 그런 의심들 있잖아요.

김갑수: 아 그런 가벼운 의심 조차도 해본 적이 없어요. 

사회자: 와! 정말요? 그냥 100% 신뢰!

김갑수: 네 그렇습니다. 사실 가정의 행복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이 영화도 정말 행복했던 가정이었는데, 자꾸 비극을 맞이하고 어려워지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 때문입니다. 의심이 의심을 낳고 그렇지 않습니까? 사실 그런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회자: 손예진씨도 공감하시나요?

손예진: 사실 선배님을 지켜보면 정말 자상하시고, 가족분들과 영화관도 되게 자주 가시고, 굉장히 단란한 가정이시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옆집에 사세요. 마주친 적은 없지만(웃음)

사회자: 그럼, 여기에서 좀 연장선상으로 나가서 질문 하나 드릴게요. “만약 내가 극 중의 ‘다은’의 상황이라면 의심되는 아빠를 신고한다?!” 신고할 거면 O, 아니면 X를 들어주세요. 아, 두 분다 못 드시고 계시네요. 결정을 못하고 계시는데 왜인가요?

손예진: 영화를 찍는 내내 굉장히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고, ‘다은’으로서도 실제 아빠가 범인이라면 신고를 할까? 하지 않을까를 끊임없이 고민을 했었고, 정말 실제 상황이라면 좀 상상이 안 되요. 글쎄요. 신고 못 할 거 같기도 하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아빠라도 모든 죄 값을 치뤄야 하니까 용서를 빌고 신고를 해야 되는 게 맞을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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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아직까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김갑수씨는 어떠세요?

김갑수: 전 결백합니다(웃음)

사회자: 그럼 만약 ‘다은’의 입장이라면 아님 혹시 딸이 범인이라는 것이 의심되는 아빠라면 딸을 신고하시겠습니까?

김갑수: 이게 참..그럴 수 없지 않을까? 진실은 듣고 싶겠지 라는 생각은 들어요. 누구한테도 거짓말하는 건 좋다. 다만 나에게만은 정말 진실을 얘기해달라 그러고 싶겠지. 

사회자: 진실은 듣고 싶지만 그 진실이 혹시 딸이 잘못했다는 것이라도 신고는 하지 못하겠다. 

김갑수: 네. 정말 그럴 것 같아요.

사회자: 그럼 다음 질문으로 가볼게요. “나는 한번 들은 목소리는 절대 잊지 않는다?!” 하나 둘 셋!
아 잊어버린다. 그런데 얼굴 같은 경우는 혹시 어떠세요? 

김갑수: 근데 다 비슷비슷하지 않나요? 모든 걸 다 기억하고 있다면 얼마나 괴롭겠어요. 잊어버려야지. 잊어야 살죠. 건강에 좋다는 말이예요.

손예진: 저도 워낙 많은 분들을 만나니까, 한번 본 분을 잘 기억하진 못하는 것 같아요. 

사회자: 아무래도 워낙 많은 분들을 만나시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가겠습니다. “나는 아빠나 딸에게 절대 말 못할 비밀을 지금 가지고 있다?!” 하나 둘 셋!
드디어 O가 나왔어요.

손예진: 여기서 말 못하죠(웃음) 절대 얘기할 수 없습니다. 엄마한테도 얘기할 수 없는 비밀입니다(웃음)

사회자: 손예진씨 가정의 화목을 위해 저희가 여기서 공개하지 않는 걸로.

사회자: 질문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연기하면서 서로에게 소름 돋았던 적이 있다?!” 하나 둘 셋! 

손예진: 저는 선배님과 같이 하면서 되게 많은 기대를 했고요. 선배님이 맡은 ‘순만’ 캐릭터로 인해서 ‘다은’의 감정선이 굉장히 많은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정말 하나하나 디테일한 모습들을 같이 호흡하면서 담아내려고 노력을 했어요. 저는 현장에서 예민하게 감정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편인데, 선배님은 되게 편안해 보이세요. 그런데 막상 촬영이 들어가면 계산된 연기일까, 아니면 즉흥적으로 나오는 연기일까 잘 모를 정도로 굉장히 몰입을 딱 하시는 거예요. 제가 처음으로 아빠를 의심하는 그 1단계 장면에서, 아빠가 범인 아니냐고 했을 때, “아빠한테 왜 그래, 아빠 정말 아니야”라고 하는 그 장면에서 정말 불쌍하고 애틋하게 저를 쳐다보면서 호흡하는 그 장면에서 정말 소름이 끼쳤어요. 그 순간, 거의 0.5초 사이에 눈물을 흘리시고 눈이 빨갛게 되며 연기를 하시는데 정말 놀라웠고, 그런 장면들이 몇 가지가 있었어요. 되게 무심하게 연기를 하시는데, 저는 결코 무심하게 연기하실 거라고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 때 또 아,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등등 계속 어떤 연기의 다른 이면을 생각하면서 연기하셔서 그런지 저는 굉장히 많은 자극을 받고 배움을 했던 것 같아요.

김갑수: 저는 손예진씨의 연기를 구경하게 되요. 같이 연기를 하면서, 손예진씨의 연기를 구경하고 있구나. 나도 연기를 해야 하는데. 이런 어려운 감정의 표현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그 순간에 드는 거예요. 그래서 무엇보다 손예진씨와 연기를 하는 게 무척 행복했어요. 같이 연기할 수 있는 이렇게 좋은 연기자를 만났다는 게 얼마나 행복이예요. 

사회자: 또 손예진씨의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궁금해지는 데, 김갑수씨께서 갑자기 눈시울이 붉게 물드는 연기를 하셨다고, 그게 정말 계산하고 하신 건지 그냥 자연스럽게 하신 건지?

김갑수: 그거는 얘기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제 연기니까. 그걸 알면 재미가 없잖아요. 

사회자: 역시 직업상 비밀은 끝까지 지키시는 걸로. 그럼 두 분이 어떻게 연기하셨을 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여기서 영상을 하나 보고 가겠습니다. <공범> 진실추적 영상을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진실추적 영상 상영))

사회자: 네 2013년 10월 커밍순. 영상이 나가는 동안에 의자가 하나 더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만드신, 연출을 맡으신 감독님이시죠. 국동석 감독님을 무대위로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첫 연출작인데 무대 위에 올라 오신 소감이 어떠신지, 인사말씀 부탁 드릴게요.

국동석 감독: 안녕하세요. <공범>의 연출을 맡은 신인감독 국동석입니다. 저희 영화 <공범>은 무더운 여름날 수 많은 스탭들, 배우분들과 땀 흘리며 열심히, 진심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인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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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네, 촬영하시는 거랑 무대 위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랑 어떤 게 더 편하실까요?

국동석 감독: 촬영장이 더 편해요. 워낙 잘 해주시니까.

사회자: 손예진씨와 김갑수씨 두 분, 촬영장에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국동석 감독: 옆에서 두 분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을 했고, 제가 생각했던 것 뿐만 아니라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채워주셔서, 더 완벽한 ‘다은’과 ‘순만’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현장에서 특히 두 분의 연기를 보면서 이건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구나.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사회자: 혹시나 두 분의 카리스마나 포스 때문에 좀 불편하거나 힘든 점은 없으셨어요?

국동석 감독: 카메라 액션 들어갈 때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고, 평소에는 안 그러세요(웃음)

사회자: 네, 감독님께서 두 분에 대해서 아주 극찬을 해주셨는데, 두 분께서는 촬영장에서 감독님에 대해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김갑수: 굉장히 어려보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어리진 않더라고요. 사실 워낙 집요하게 원하는 게 있어서. 정말 집요하게 한 컷 한 컷들을 원하는 영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정말 집요하게. 끈덕지게 주문을 했던 감독이예요. 보기에는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아주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만족할 만한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지나고 나니 듭니다. 


손예진: 감독님이 처음 작업을 하시는 건데, 시나리오를 직접 쓰셨어요. 시나리오를 직접 쓰셨기 때문에, 대본의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충분히 잘 통했던 것 같고. 이렇게 꼭 했으면 좋겠다라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열어주셨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 <공범>이 스릴러고 좀 무거운 분위기가 있지만, ‘다은’ 만큼은 사랑스러운 딸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얘기하신 것 외에는 요구하신 것이 없었고. 찍으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부분은 이렇게 찍었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을 드렸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정리를 하시면서 더 좋은 상황으로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사회자: 촬영하시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활발하다고 하셨어요. 배우들과 의견을 적극 수용했던 장면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국동석 감독: 어떤 장면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신들에서 두 배우들과 같이 소통하면서 촬영 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의 경우는 포장마차 신인데. 그 신이 원래 ‘다은’이가 아빠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힘들어서 남자친구인 재경과 소주를 마시는 신인데, 원래 신에서는 굉장히 가벼운 신이었거든요. 그런데 손예진씨가 촬영 전 날에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어요. 어렸을 적에 초라한 아빠를 보면서 피해 다녔는데 아빠는 그런 자신마저 사랑으로 감쌌다 라는 긴 대사가 있었는데요. 읽는 것 만으로도 다은의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촬영장에 가서 정확한 대사 보다는 히스토리를 만들어 놓고, 정말 소주를 마시면서 약간은 취한 상태로, 카메라는 계속 돌리고 컷도 없이 예진씨의 원맨쇼로 촬영하게 되었어요. 원래 시나리오 보다는 100배는 더 좋게 나온 것 같아요.

사회자: 그렇다면 김갑수씨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없으세요?

국동석 감독: 김갑수 선생님은 거의 매 순간이 언제나 감사했고요. 저희가 특히 ‘순만’이라는 역할이 선과 악이 뚜렷한 것이 아닌 굉장히 모호한 역할이거든요. 저는 어떻게 보면 기술적으로나 몰입만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처음 딱 카메라 앞에 서서 ‘순만’역으로 프레임 안에 들어오셨을 때, 기적을 느꼈습니다.

사회자: 네, 믿음과 기적을 만드는 남자! 그리고 영화 속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 대사를 특별히 사용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국동석 감독: 평소에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대사이고요. 특히 이 영화에서는 강력범죄나 특히 미해결된 사건들의 범죄자들 그리고 침묵하고 있는 가족들 그럼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잡힐 때까지 끝이란 없다. 어떻게 보면 무서운 이야기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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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네, 그럼 이제 여기 앉아계신 기자분들고 많은 궁금증이 있을 것 같은데요.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Q/ 손예진씨께 질문하겠습니다. 손예진씨께는 쌀쌀해지면 손예진이 온다 라는 말처럼 주로 가을, 겨울이 되면 스크린에 컴백하시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멜로 퀸’에서 ‘스릴러 퀸’의 등극을 앞두고 계신데 여기에 대한 소감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손예진: 사실 어떤 장르를 택하는 것 보다는 그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것 같고. 영화의 완성도, 시나리오가 중요한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이 스릴러 장르기 때문에 힘들었다는 것보다 이 영화가 저에게는 정말 감정의 최고치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가장 힘들었고, 그만큼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해보지 않았던 작품들을 하고 싶다 보니, 계속 다양하게 많이 하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냥 하고 싶은 역할로 찾아뵙지 않을까 싶네요.

Q/ 김갑수씨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죽음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단명 캐릭터로 화제가 되셨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단명 캐릭터를 맡으셨는지 힌트를 주실 수 있을까요?

김갑수: 그건 알려드리기 어렵구요. 죽는 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고, 드라마에서 일찍 죽든 나중에 죽든 죽는 다는 것은 굉장히 그 드라마와 영화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김갑수씨와 손예진씨에게 질문 드리겠습니다. 영화 속에서 김갑수씨가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역할을 맡으셨는데, 실제로는 어떤 타입의 아빠인지 궁금하고요. 손예진씨는 실제로 어떤 딸인지 궁금합니다.

김갑수: 지금 보시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아주 좋은 모습.

사회자: 혹시 ‘나쁜 남자’의 모습을 촬영장에서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손예진: 나쁜 남자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얼굴이 굉장히 다양하신 것 같아요. 되게 편안한 친근함과 무표정하거나 조금만 각이 다르고 눈빛이 달라도 굉장히 무섭고 매서워 보이거든요. 굉장히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인 것 같아요. 

사회자: 손예진씨는 어떤 딸이신지?

손예진: 저는 아들 같은 딸이예요. 굉장히 무뚝뚝하고 특히 밖에서 일하는 거에 대해 집에 잘 이야기 안 하는 편이예요. 다음 작품은 어떤 건지 등 다 인터넷을 통해 아시고(웃음) 거의 집에서는 일 이야기를 안 해서 이제는 익숙해 지셨을 거예요. 

Q/ 두 배우분에게 질문 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숨바꼭질이나 몽타주 등 스타일리시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두 배우분이 보시기에는 이번 영화의 미덕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갑수: 이 영화는 스릴러이기는 하지만 다른 영화와는 감성의 깊이가 다른 영화입니다.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손예진씨와 저와의 영화 속에서의 감정 싸움 그리고 그 안에서의 내면 연기 이런 것들은 이 영화의 장점이지 않을까. 충분히 그런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느끼시지 않을지.

손예진: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지 않을 것 같지만, 진짜 우리에게 일어난 법한 일이잖아요. 관객분들이 ‘다은’의 입장이 된다면 정말 죽을 만큼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운, 그리고 아니라고 믿고 싶고, 아닐 수도 있는 거고 여러 가지 감정적인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사회자: 그럼 이것으로 Q&A를 마치겠습니다. 오늘 와주신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 말씀 부탁 드립니다. 

국동석 감독: ‘다은’의 딜레마를 따라간다면 아마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충격을 느낄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미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예진: 사실 선배님보다는 연기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도 정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이 연기자로서의 굉장히 가장 의미 있는 대표작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더 많은 분들이 기대 많이 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길 바라며, 과연 어떻게 보실지 저 또한 기대가 많이 됩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김갑수: <태백산맥>의 저의 첫 영화이고 신인이었는데, 이번 영화 <공범>도 신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시나리오, 감독 그리고 배우와 같이 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저의 연기가 헛되지 않았다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고, 이 영화가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 깊이 남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복현 기자 bhlee@thegam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