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은 날아간다, 언론/배급시사 성황리 개최

깊은 상처로 얼룩진 이들이 풀어내는 치유를 향한 몸부림과 인간의 내면적 갈등의 과정을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낸 '콘돌은 날아간다'가 지난 5월 15일(수) 오후 2시 CGV왕십리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수일 감독과 배우 조재현, 배정화가 참석한 가운데 많은 취재진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 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배우 조재현과의 9분 간의 롱테이크 베드신 등 스크린 데뷔작으로 파격 노출을 감행한 배우 배정화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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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화는 “노출이라는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었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극의 전개상 없어서는 안 될 장면이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무엇보다 작품에 강한 확신이 있어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며 당찬 모습을 드러냈다. 

성직자의 역할로 베드신을 감행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배우 조재현은 “나 역시 그 장면에 대한 걱정이 컸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신부의 모습이라기보단 한 남자와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이 실제 신부에게 들이 닥쳤을 때 100명 중 5명은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댈 곳 없이 슬픔에 빠진 여자에서 남자로서 줄 수 있는 위로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는 솔직한 발언으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또한 조재현은 상대배우 배정화에 대해 “가능성이 있는 배우다. 이런 배우를 만난 것은 감독님에게도 나에게도 행운이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배우의 길을 걸으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하자면 상업영화나 TV드라마를 하기 전에 꼭 독립영화를 경험한 후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중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조재현은 “페루에서 촬영을 할 때 예정보다 일찍 끝이 났다. 예정되지 않은 장면을 찍자고 제안을 했을 때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들였고, 그 장면이 바로 영화상에 등장하는 그림 같은 꽃밭이었다. 나의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그 장면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일부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예술성을 내가 만들었다는 말도 나온다”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페루라는 상징적인 공간에 대해 전수일 감독은 “실제 신부였던 친구가 자신의 고뇌를 정리하기 위해 간 곳이 페루였다. 페루 신부가 되어 생활하고 있는 친구를 찾아가 그곳의 환경과 그의 심정인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갈 수록 본인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간적, 시간적인 느낌이 모두 맞아떨어졌기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며 영화상에서 등장하는 페루의 이미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언론/배급시사회 직후 파격적인 소재와 전개로 더욱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콘돌은 날아간다는 평소 성당 안팎에서 가족처럼 지내던 소녀의 죽음에 연루된 한 사제가 예상치 못한 정신적, 육체적 시련을 겪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센세이션 휴먼드라마로 오는 5월 30일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이복현 기자 bhlee@thegam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