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멜로 환상속의 그대 언론시사 및 DEAR 셀럽시사 성황리 개최 
-이희준 “촬영 도중 사랑하는 사람의 빈 자리를 피부로 느껴, 펑펑 울기도”
-이영진 “저예산 영화라고 연기까지 저예산은 아니야”
-한예리 “남은 사람들의 슬픔을 넘어 떠난 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돼”

이별을 준비하지 않았던 이들이 이야기하는 일생의 멜로 '환상속의 그대'가 올 봄 눈시울을 적실 단 하나의 멜로임을 입증하며 성황리에 시사회를 치러 화제다.
 
영화 환상속의 그대는 이희준, 이영진, 한예리 주연의 감성멜로로, 갑자기 찾아온 이별로 무너져버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때론 끌어안고 때론 밀어내는 평범하고도 특별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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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월)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자리에서는 강진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이희준, 이영진, 한예리까지 한 자리에 모여,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상영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강진아 감독은 “백년해로외전이 큰 사랑을 받았을 때, 기쁜 마음보다는 무언가 더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환상속의 그대로 아픔은 주변 사람들을 통한 위로로 나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며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직장의 신'으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배우 이희준은 “친구와 술을 마시며 백년해로외전을 보고, 강진아 감독과 꼭 한 번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환상속의 그대로 강진아 감독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꿈만 같다”며 강진아 감독과 작품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일 년이 지났는데, 영화를 찍으며 처음으로 실감했다. 혁근이 나처럼 이렇게 아팠구나, 피부로 느껴져서 한참을 울었었다”며 ‘대구 상남자’를 눈물 흘리게 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간 상업 독립영화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배우 이영진은 “배우는 저예산 영화라고 해서 상업영화와 다르게 연기하지 않는다”며 영화와 출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또한 “서툰 어른 ‘기옥’은 영화 속에서 많이 사랑 받지 못한다. 그래서 더욱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자신의 캐릭터 ‘기옥’을 따스하게 보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야말로 감독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충무로 최고의 ‘앙팡테리블’ 배우 한예리는 “예전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은 사람들의 슬픔이 더 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차경’역을 통해 떠나는 사람의 아픔과 슬픔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밝혔고, 끝내 벅찬 감정으로 인한 눈물을 보이며, 차경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관객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었다는 강진아 감독, 영화와 감독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이희준, 이영진, 한예리는 환상속의 그대를 꼭 극장에서 보아줄 것을 당부하며 파이팅으로 화기애애한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서 진행된 환상속의 그대 Dear 셀럽 시사회에는 손담비, 조윤희, 김효진, 최윤영, 윤진서, 강승현, 조은지, 류현경, 소이, 이세영, 김태훈, 이선호, 이다윗, 이주승, 민지현, 이미도, 송지인, 이소윤, 민지아, 윤진욱, 이현이 등 내로라 하는 셀럽들과 김지운, 이현승, 민규동, 정재은, 양익준, 박정범, 조성희, 신연식, 김희정, 이난, 권혁재, 박신우 등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아우르는 한국 최고의 감독들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톱모델 강승현에서 양익준, 손담비에서부터 인디밴드 소규모아카시아밴드까지 화려한 셀럽과 인디아티스트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조합의 게스트들은 일생의 멜로 환상속의 그대에 대한 응원과 찬사를 아낌없이 보냈다. 

특히 정재은 감독은 “서태지 세대를 위한 환상과 이희준, 이영진, 한예리 젊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특별한 감수성으로 표현된 이미지들이 돋보인다”며 영화를 평했고, 이현승 감독 또한 “영화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보게 하는 예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영화…순간 순간 아름답게 빛나는 영화”라는 평을 남겼다. 

또한 모델 이현이는 “너무 아름다워서 슬펐던 영화, 환상같은 영화”라고 강추 메시지를, 백은하 기자는 “어쩌면 연애의 가장 찬란한 절정일 그 진짜의 시간들이 영화 속에 담겨져 너무 행복했다”며 <환상속의 그대>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시사회장의 뜨거운 열기는 온라인으로도 그대로 이어져 기자 간담회 진행 중 ‘강진아’,’한예리 눈물’,’이영진 타투’등이 실시간 검색어를 석권했으며 디어셀럽 포토월의 열기를 담은 현장 사진부터 꼼꼼하고 애정을 가득 담은 리뷰까지 시사 당일에만 약 400여건의 기사가 온라인을 장악하며 그야말로 ‘환상속의 그대의 날’임을 입증했다. 

영화 환상속의 그대는 5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다음은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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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아 감독>

Q. 영화의 마지막 반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마지막 10여분의 반전이 나를 웃게 했다. 강감독님께 짧은 질문 세가지 드리고 싶다. 왜 대구 사투리를 남배우에게 쓰게 했는지? 중간에 표준어를 쓰는 부분도 나왔었는데, 이 변형이 의미하는 바가 있는가? 두 번째는 수중카메라를 많이 쓰셨다. 이 영화에는 물색이 많이 쓰였고, 물고기, 푸른색, 그 속의 돌고래. 이런 것들이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지? 물이 환상을 의미하는지? 마지막으로 심리학적으로, 요즘 상담론, 힐링이 대세인데, 또 하나의 심리학적인 영화의 계보가 이어졌다고 본다. 강진아 감독이 심리학과 관련된 공부를 하신 적이 있으신지?
A. 강진아감독: 이희준 배우를 처음 뵜을 때, 일상적 대화톤이 굉장히 편했다. 내가 경상도 출신이어서인지, 안락함이 느껴져서 굳이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그대로 갔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티가 난다고 느껴지지도 않았었다. 그리고 정신분석학은 관심이 많은 분야긴 하지만 특별히 따로 공부하진 못했다. 책이나 많은 자료들 많이 챙겨보고 있다. 따로 공부하진 않았다.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 머리를 끝까지 담구는 것을 하지 못한다. 물 안에 머리끝까지 담궈버리면 뭔가 잘못될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느낌이다. 어렸을 때 언니가 물에 빠진 것을 목격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 이후부터는 물에 몸을 완전히 담구지 못한다. 그래서 물에 여러 가지를 투사시켜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영화에서 다른 기억들로, 판타지로 넘어가거나 할 때 물을 적극적인 매개체로 이용했다.  

Q. 처음 <환상속의 그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캐릭터에 끌리셨고, 맡으셨던 캐릭터를 위해 어떤 준비들을 하셨었는지?
A. 이희준: 처음 우연히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2~3년 전인가… 정말 죽이는 단편이 있는데 봤냐해서 술을 마시다 봤던 단편이 <백년해로외전>이었다. 저 감독과 진짜 작업하고 싶다…했는데, 얼마 뒤에 강진아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단편을 장편으로 찍고 싶은데 희준씨가 해줄 수 있냐 하셔서, 꿈만 같은 일이 이루어 졌다. 그 인물의 상황이 너무나 쉽지 않은 감정이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기꺼이 경험해 보겠다고 해서 찍게 되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느꼈던 것은 혁근이라는 인물이 그리워하는 캐릭터여서 인지 한예리 배우의 캐릭터였던 차경이 너무나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묘한,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 
Q. 기옥이라는 캐릭터는 단편 <백년해로외전>에는 없었던 캐릭터였다. 앞선 질문과 같은 질문으로 답변 바란다.
A. 이영진: 우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백년해로외전>의 장편버전인 것을 모르고 받았었다. 그리고 <백년해로외전>에 대한 정보량이 없었기 때문에 <환상속의 그대>라는 작품으로만 받아들였었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기옥 캐릭터가 많이 끌렸었다. 한 캐릭터를 더 꼽자면 차경의 언니였던 ‘주경’이라는 인물도 같이 보였다. 주연이냐 조연이냐를 떠나서 내가 감정적으로 같이 공감할 수 있었던 캐릭터가 기옥과 주경이었다. 주경으로 캐릭터가 주어졌어도 나는 연기를 했을 것 같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기옥을 만날 수 있어서… 사실 시나리오상에서는 기옥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지문이라던가 감정이라던가, 어떤 표정이다 라는 내용이 없다. 그래서 시나리오만 봤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기옥의 감정을 이해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나는 그런 부분이 없었어서 하는데 무리가 없었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캐릭터의 감정에 대해서 어려워하기 보다는 기옥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보는 분들이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을 하고 그 부분을 감독님과 가장 많이 대화를 했던 것 같다. 
A. 한예리: 저는 차경을 연기를 해봤기 때문에(단편 <백년해로외전>에서 차경 역을 했던 것에 이어) 장편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기옥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존재인 기옥이 본인의 마음을 어떻게 추스리지도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면서 이 친구를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차경은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고 저 또한 시나리오를 다시 읽어보니 예전의 차경과는 너무 다른 차경이었다. 이 친구를 좀더 심도있게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번 차경을 사랑하게 되었다.

Q. 예상 관객수 어떻게 보시는지?
A. 강진아 감독: 많은 것들이 많이 스쳐 지나가고 있다. 영화는 많이 보면은 계속 새로운 게 보인다고 한다. 소수더라도 여러 번 보는 운동을 해주시면 10만까지는 힘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A. 이희준: 치수는 잘 모르겠는데, 감독님께서 언니이름으로 대출하신거 갚을 수 있는 정도는…(웃음) 아, 가난해 보이지 말자고 했었지? 가난해 보이면 안되는데…(웃음) 저희 노페이에 한솥도시락 먹으면서 찍었는데… 가난한 이야긴 하지말자. 언니 이름으로 대출한 그 돈 만큼은 수익이 났으면… 그 정도는 날 것 같다.(웃음)
A. 이영진: 감독님 대출 꼭 갚아지길 바라고… 전 예상은 그래도 10만 보다는 그 이상으로 12만? 그러면 감사하다.
A. 한예리: 욕심이긴 하지만 얼마 전에 큰 성과를 이룬 영화<지슬> 보다는 앞섰으면 좋겠다라는 욕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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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

Q. 배우분들 촬영 때 특히 힘들었던 부분, 에피소드가 있는지?
A. 이희준: 24시간 오픈 커피숍에서 밤12시에 만나서 해뜰 때까지 한 10번의 미팅을 가졌다. 모든 장면을 교과서 공부하듯이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이땐 이래야 한다, 이런 느낌인 것 같다,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고. 어려웠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영화인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어려운, 힘든 장면도 배우가 연기하다 보면 이 정도면 됐다, 이거면 됐다 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때도 강진아 감독은 한번 더 이야기 한다. 조금 더 좋은 거. 좋은 거 한번 더하자. 그래서 항상 각오하고 했었던 것 같다. 몇 테이크를 그렇게 갔다. 
A. 이영진: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장르도 멜로고 애도영화에 가까웠고, 기옥이라는 인물이 깊은 감정이 많은 인물이어서 어둡고 다운된 채 연기를 해야지 않을까를 생각했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나 혼자 액션물을 찍고 있었다. 내가 잘 싸우게 생겼는지, 희준 오빠와도 싸우고, 차경의 언니로 나왔던 주경언니와도 머리 끄댕이를…(웃음) 머리가 많이 빠졌었다. 그런 몸싸움을 많이 했던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A. 한예리: 저도 똑같이 액션을 담당했던 차경으로, 수중씬이 좀 어려웠다. 사실 저는 돌고래가 마냥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한 3미터 되는 큰 돌고래 3마리가 물 속에 함께 있으니까 굉장히 큰 공포감에 경기를 일으켰던 기억이 난다. 다시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크고 그때 조금 더 여유롭게 돌고래들과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는데 왜 그것밖에 못했을까 후회가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감독님께서 언젠가 또 한번 기회를 주실 거라고 기대를 해본다. 

Q.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기획한 의도와 이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이 어떻게 봐줬으면 좋을지 말씀 부탁한다.
A. 강진아 감독: 제 전작 중 영화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좋아해주시던 단편이 있는데, <백년해로외전>이다. 그 작품을 찍고 나서 시간이 일 년쯤 지났을 때 그 영화의 주제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후회가 생겼다. 그 영화로 상도 받고 사람들의 칭찬도 너무 많이 받은 터라 이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이걸 어떻게 포장을 해야 하고 어떻게 도망가야 하는지부터 그런 불순한 감정들이 떠올랐다. 그것에 대해서 좀 더 정면승부를 하고픈 마음에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환상속의 그대> 작품 초고를 쓰기 시작했다. <백년해로외전>에 대한 불편한 마음 때문에 이 영화를 쓰게 되었다는 게 맞다. 
저희 배우분과도 이야기를 했었는데, 큰 상실이나 아픔을 겪은 사람을 옆에서 보면 그 사람이 갑자기 굉장히 기분이 좋은 사람들 속에서 혼자 슬퍼한다 던지, 굉장히 슬프고 우울한 상황 속에서 혼자서 실실 웃고 있는다 던지, 통칭해서 저 속이 어떨까, 저 사람 참 힘들어 보인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말을 잘 건네지 못하지 않나. 그런 너무 힘들어 보이고 너무 안타까워서 위로의 말을 건네지 못하는 사람의 머리 속을 들어가보고 싶었다. 저 사람이 왜 저렇게 힘들게 되었는지, 저 사람이 왜 저렇게 상황과 맞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는지, 저 사람이 어떤 기억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그래서 힘든 사람들, 김혁근과 원기옥의 머리 속을 유영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렇게 큰 상처를 겪은 사람의 머리 속을 들여다 보면서 이해하기를 바랬다. 그 이해의 선이 닿게 된다면 위로도 건넬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많은 분들에게 간절히 위로가 되고, 힘드신 분들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진심이다. 진심으로 만들었다.
A. 이희준: 저도 한마디 하자면, 저는 영화를 찍으면서 갑자기 외할아버지가 생각이 나서 한참 동안 운 적이 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일 년이 되었는데 머리로는 알고 어머니 위로해드리고 장례식 다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와 촬영을 하고 있는데 일 년이 지나서 날 그렇게 예뻐해 주시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피부로 실감한 게 처음이었다. 일 년 만에 진짜 돌아가셨다는 걸 못 느끼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그걸 이 혁근이라는 아이가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실감해 가는 과정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한테 그런 심심하지만 아름다운 위로가 되면 좋을 것 같다.
A. 이영진: 우선 많은 사람들이 만남이나 이런 감정에 대해서는 유연하고 자연스럽고 많은 미사여구들이 붙고, 그렇게 많이 즐거운 마음으로 듣는 반면에 상실이나 이별, 박탈감 같은 경우에는 많이 서툴 거라고 예상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상실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 많이 서툰 게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의미에서 기옥 역시 많이 서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영화로 인해서 그렇게 많이 서툰 모든 혁근과 모든 기옥과 모든 차경과 모든 주경이라는 인물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A. 한예리: 저도 차경을 연기하기 전까진 남아있는 사람들이 제일 힘들고 남아있는 사람들이 간 사람을 생각하면서 그걸 지워가면서 살아야 되기 때문에 간 사람이 더 행복하고 좋은 곳에 간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항상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 기억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차경을 연기하면서 차경이 얼마나 힘들까, 왜 그렇게 까진 전혀 생각을 못했었다가 이게 가는 사람도 참 힘들겠구나 그 사람도 남은 사람들을 보내줘야지 되는구나…(울음) 
A. 강진아 감독: 저도 뒤에 편집을 하면서 편집할 때 영화가 한 인물 한 인물로 보일 때가 있었다. 성차경이란 인물로 보이기 시작했을 때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었는데. 예리씨가 제가 챙기지 못한 지점까지 성차경이 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했구나 그래서 되게 미안하기도 했었는데… 산사람에게 너무 큰 고통을 준 게 아닌가 싶다. 울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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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리와 이영진> 

Q. 영화 보면서 참 적은 예산으로 아름다운 색채로 몽환적으로 영화를 잘 만드셨다고 본다. 지나온 슬픈 과거라 던지, 열연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연기하셨을 것이다. 이 작품을 보면서 이 작품이 꼭 해피엔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도 분명히 꿈이라 던지 희망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이 절망 가운데에서도 말씀하고 싶었던 희망이나 꿈이라 던지, 배우분들도 연기하시면서 절망적인 상황가운데서도 희망적인 부분들을 연기하고자 하는 부분들이 있으셨다면 듣고 싶다. 
A. 강진아 감독: 앞서 말씀 드렸던 내용의 연장 같다. <백년해로외전>에서 제가 실패했다고 느꼈던 지점이 말씀주신 그것이었다. 단편에서는 혼자서 이겨내려고 발버둥치는 영화였다. 근데 그것은 안되겠더라. 그건 불가능하고,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을 통해서 상실을 경험하고 고통을 느꼈다면 그건 사람들 속에서만 치유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인물들이 사람들 속에서… 먼저, 성주경이라는 차경의 언니가 원기옥을 그런 식으로 위로하고 있고 원기옥이 그런 식으로 김혁근을 위로하고 있고, 이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속에서 위로 받아서 살아진다는 것이 저에게 희망이라면 희망이다. 마지막 엔딩에 대해서 말씀들이 좀 많으셨는데 그 메시지가 무엇이냐, 갑자기 성차경의 편지를 보는 게 무엇이냐 말씀들이 있으셨는데 이 인물들이 앞으로, 지금 아주 약간 살아지게 된 것까지 영화가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원기옥은 원기옥대로 김혁근은 김혁근대로 성차경의 자취들을 만나가는 또 다른 스테이지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 스테이지에 한 팁 같은 것이 그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A. 이희준: 지금은 재미있는 드라마를 찍고 있어서 이 영화를 찍을 때 감정을 다시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 지는데, 결과적으로 혁근이나 기옥이나 다같이 정말 치열하고 처절하지만 결국 성장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 결말이어서 너무 좋다. 결과적으로는 덤덤하게 받아들여가는 과정이 되어서, 그게 이 영화의 작은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A. 이영진: 기옥은 영화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차경의 사고 이후로 어느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찍으면서도 그런 면이 많이 닿았다. 기옥이 많이 외롭겠구나, 외로웠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래서 애정이 더 많이 간 부분이 있다. 영화에서 애정을 너무 못 받은 것 같아서. 그래서 봐주신 분들이 많이 서툴지만 그래도 기옥이 사랑스러운 인물이라고 생각해주신다면 잠시나마 기옥이었던 것이 굉장히 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옥이 예뻐해 주세요.
A. 한예리: 우선 울어서 참 주책인 것 같다. (웃음) 굉장히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화여서 인지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남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쫓아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조금 더 차경이의 마음도 헤아려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또 누군가를 잃은 분들은 그 사람에 대해서 좀 더 많이 기억하고 많이 간직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을 자꾸 지우려고 하기보다는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좋은 기억으로 간직 해주는 게 그 사람을 위해서 좋은 일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 영화로 조금이나마 그런 분들께 위안을 드릴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 힐링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한번 보는 것 보다 두 세 번 보면서 더 많을 것을 얻어가고 찾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오늘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고 주책이었지만 잘 부탁 드리고 또 뵙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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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끝인사
A. 이영진: 오늘 다른 자리도 마다하고 저희 영화 보러 와주셔서 감사 드리고 포장은 저예산이라고 되어있지만 저희가 연기할 때 저예산이라고 저예산의 연기를 하지는 않는다.(웃음) 마음은 상업과 비교했을 때 더 떨어지는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께서 좋은 글들을 써주실 것이라 믿는다. 누군가를 잃고 상실하고 박탈당한 감성을 잘 위로해줄 수 있는 영화가 되었음 좋겠다. 그렇게 봐주셨음 좋겠다. 감사합니다.
A. 이희준: 저도 지금 드라마 촬영 중이라, 빨리 <아이언맨>을 보고 싶은데… <아이언맨>을 안보시고 이렇게 날씨 좋은 봄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A. 강진아 감독: 정말 저희가 이렇게 뵐 수 있어서 좋다. 3년 전에 초고가 나왔던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쓰고도 만들 수 있을까, 촬영을 하고도 만들 수 있을까, 편집을 하고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걱정으로 한 여자의 3년이 바쳐진 영화다. 많은 분들의 인생도 들어가 버렸지만. 밤에 꿈을 꾼다. 저희 스탭들과 배우분들… 저는 괜찮은데, 너무 많은 분들이… 저예산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노동의 대가를 응당히 못 드리는 것 같다. 어떤 영화라고 안 그렇겠느냐 만은 이 영화는 꼭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좋은 글 써주신다면 훨씬 더 좋은 것 아닐까. 한 분 한 분 소중한 분들이시다. 잘 부탁 드린다. 감사합니다.       

/이복현 기자 bhlee@thegam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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