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언론 배급 및 VIP 시사회 성황리 개최
-박기웅 "다시 태어난다면 손현주처럼!"
-이현우 "극 중 김수현과의 뜨거운 우정, '선'을 잘 탔다"
-손현주 "아플 겨를 없이 액션 연기했다!"
-장철수 감독 "김수현은 호날두, 박기웅은 우사인 볼트, 손현주는 엄홍길, 그리고 이현우는 손연재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7일(월), 유례없는 뜨거운 관심 속에 언론 배급 및 VIP시사회를 개최했다.
     
코믹과 액션, 감동을 오가는 드라마와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등 핫한 캐스팅으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받아왔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지난 27일(월),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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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언론 배급 시사회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배우들과 장철수 감독 역시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듯 신중하면서도 유쾌한 답변으로 기자간담회를 이끌어갔다.

김수현은 달동네 슈퍼집 바보 동구로 파격 연기 변신을 한 것에 대해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시원하게 바보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기웅은 극 중 대사를 빌어 ‘다시 태어난다면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손현주 선배님처럼 태어나고 싶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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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류환(김수현)과 애틋한 우정을 나누는 이현우는 “선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 연기였는데, 현장 분위기가 잘 도와줬다”고 말해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손현주는 부상까지 잊을 만큼 열연을 펼쳤다. 

그가 “촬영하는 동안 아프고 싶었지만 다른 배우들이 먼저 아프는 바람에 내가 아플 겨를이 없었다”고 농담 섞인 말을 하자, 후배 배우들이 재빨리 일어나 사죄의 인사를 올려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장철수 감독은 배우들을 운동선수에 비유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김수현은 섹시하면서도 야심있는 축구선수 호날두, 박기웅은 적응력과 순발력이 빨라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에 비유했다. 이현우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에서 체조선소 손연재에 빗대었다. 20년 넘게 명품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손현주는 천천히 걸어야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며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닮았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저녁 진행된 VIP 시사회 역시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 화제작 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배용준, 수지, 송중기, 한가인, 임수정, 소희, 샤이니 민호, 정일우, 김현중, 차태현, 최강희, 봉태규, 2AM 조권, 제아의 동준과 시완, 여진구, 김유정 등 대한민국 최고의 별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잔치를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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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 속에 시사회를 찾은 스타들은 트위터를 통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영화가 끝난 뒤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진구는 "웃음과 감동, 액션이 어우러져 정말 2013년 전설이 될 영화인것 같다"고 말했으며 제아의 시완 역시 "올해 꼭 봐야할 영화"라며 엄지를 추켜 세웠다.  최동훈 감독과 김지운 감독, 김용화 감독, 이현승 감독, 권혁재 감독, 이재한 감독 등도 함께 자리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김지운 감독과 이현승 감독은 “장철수 감독의 폭넓은 연출 스펙트럼을 볼 수 있는 영화”, “액션, 유머가 모두 들어있는 매력적인 영화”라고 칭찬 세례를 퍼부어 영화의 높은 완성도를 짐작케 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다음은 질의응답.


-간단한 인사말
장철수 감독: 안녕하세요.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독 장철수입니다. 기자 분들이나 평론가, 배급하시는 분들께 일이 아니라 휴식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나쁘지 않은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손현주: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김태원 역을 맡은 손현주 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겨울, 봄까지 장철수 감독님과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씨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쪼록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현우: 안녕하세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리해진 역을 맡은 이현우 입니다.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영화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기웅: 안녕하십니까.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리해랑 역을 맡은 박기웅입니다.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영화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현: 안녕하십니까.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원류환 역할을 맡은 김수현입니다. 비오는 궂은 날씨에 자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점이 보이시더라고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대한 관객 분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은데요, 혹시 영화가 큰 흥행을 한다면 관객 분들께 어떤 공약을 거실 예정인가요?

김수현: 일전에 쇼케이스 자리에서 100만 관객이 넘어서면 제가 귀요미 송을 부르는 것을 약속 드려서 지금 맹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00만 관객이 넘어서면 배우들이 극중 동구 분장을 하고 무대 인사를 돌 예정입니다. 

-감독님, 전작과 굉장히 다른 장르인데 전작에서 여배우들의 심리 묘사를 주로 하셨다면 이번 작품에서대부분남자 배우들과 작업하셨습니다. 어떠셨나요? 손현주씨, 예전에 무릎 부상이 있으셨는데 액션 연기를 하면서 힘든 점이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세 배우 분들께는 영화 속 대사처럼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인물로 태어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장철수 감독: 첫 작품 찍고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다음 작품도 이런 작품을 찍겠냐?”는 질문에 “다른 영화를 찍을거다”, “럭비공 같은 감독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작품들을 해서 놀라움과 즐거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어려웠던 두 가지는 15세 관람가를 맞추는 것과 남자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여서 촬영장에서 긴장감이 항상 돌았던 것이었습니다.

손현주: 처음에 장철수 감독과 <아저씨>의 무술 감독이었던 박정률 무술 감독을 같이 만났는데 이 영화가 ‘만약 19세였다면 제가 칼을 가지고 있어서 무리하게 훈련을 하지 않았을 텐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철수 감독님과 박정률감독님은 배우가스스로 하기를 많이 바라고 계셨습니다. 저는 이 젊은 친구들과 싸워야했기 때문에 더 많은 힘이 필요 했습니다. 이 친구들도 그렇고 저도 체육관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은 이 세분과 장철수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고 저는 전에 다쳤던 무릎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무조건 합, 무술에 대한 것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현우: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도 너무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가정 환경 아래 지금 이현우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박기웅: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고백하자면 다시 태어나면 손현주 선배님으로 태어나고 싶습니다.연기적으로, 연기 외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입니다. 앞으로 선배님을 연기적으로 또 연기 외적으로 닮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입니다.

김수현: 잘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다음에는 여배우로 한 번 태어나고 싶습니다. 여배우 연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배우 네 분들 모두 평범한 삶을 살고 계시지 않은데 평범하게 태어난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게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수현씨의 경우 넘어지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고 다른 배우 분들도 액션 장면이 많았는데 촬영하면서 부상은 없으셨는지 에피소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손현주: 평범한 삶으로 태어난다면 제가 산을 좋아해서 산장지기를 할 것 같습니다. 액션에 대한 에피소드는 마지막 장면의 같은 경우 비를 맞아가며 9일 정도 촬영하고 김수현씨, 이현우씨는 이틀 정도 더 촬영을 했습니다. 사실 비를 맞아가며 촬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프고 싶었고 실제로도 몸이 아팠습니다. 오늘은 아프다고 해야겠다 했더니 김수현씨가 아프더라고요. 다음 날 이제 내가 아파야 되겠다 했더니 이번에는 박기웅씨가 아프다고 병원을 갔어요. 다음 날 아파야겠다 했더니 이현우씨가 병원에 갔는지 촬영장에 안나왔어요. 후배들이 먼저 아파서 아플 겨를이 없었습니다. (웃음)

김수현: 평범하게 살고 있다면 저는 학교를 지금보다는 더 성실하게 다니고 싶습니다. 촬영 중에 누군가에게 맞고 구르고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특별한 부상보다 날이 추워서 건조해지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긁히고 살이 트고 찢어지는 정도였습니다.

박기웅: 직업적으로 평범하다면 미대 출신 연기자라 그림을 좋아합니다. 지금도 틈이 나면 친한 형의 작업실에 가서 작업을 합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살고 싶어요. 액션은 열심히 고생하면서 재미있게 잘 찍은 것 같습니다. 

이현우: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릴 적부터 축구 선수가 꿈이어서 축구를 하고 싶습니다. 액션에 있어서는 저보다 형들과 선배님들이 워낙 고생을 하셔서 세 분이 힘드셨을 거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수현씨, 망가져도 너무 심하게 망가졌는데 대본을 보고 부담감은 없었는지 궁금하고 실제 김수현과 동구의 싱크로율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손현주씨, 얼굴 부상이 리얼하고 끔찍했는데 에피소드와 설명 부탁 드립니다. 

김수현: 동구를 연기할 때는 망가지는 것들에 대해 특별히 겁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 시원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제가 동구를 연기하면서 목표로 했던 것이 보는 사람들이 부담 없고 편한 바보 연기를 해보는 것이었는데 그게 잘 표현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제 마음 속에 동구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누구나 마음 속에 바보 같은 모습이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밖으로 끄집어 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부담없이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손현주: 촬영 처음부터 끝까지 특수 분장팀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일찍 나와서 두 시간 정도 분장을 해야 했습니다. 얼굴도 그렇고 눈도 그렇고 특히 오른쪽 안구는 특수 렌즈를 맞췄습니다. 작업해준 특수 분장팀과 저를 오랜 시간 기다려줬던 장철수 감독님께 감사 드립니다.불편했냐고 여쭤보셨는데 그런 불편쯤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 기대작이고웹툰도 흥행했고 배우들 캐스팅도 좋은데 가장 부담됐던 건은 무엇인지 궁금하고 영화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수현씨, 리얼 바보 연기를 위해 조언을 받은 사람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철수 감독: 굉장히 부담이 컸던 작품이었습니다. 웹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워낙 컸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해서 팬들에 대한 부담과 극소수지만 제 전작을 좋게 봐주셨던 분들에 대한 부담도 있었습니다. 가장 컸던 것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서 실패 하지 않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원작에 있는 내용을 자연스럽고, 인간적으로 보이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고 북한 사람들의 자존심 강한 기질, 남한 사람들의 정 많은 느낌들이 잘 살고 신선하게 보이도록 노력했습니다. 

김수현: 동구를 연구해가면서 처음에 생각 났던 것이 영구, 맹구 그리고 동구가 되겠구나 했었습니다. 최근에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류승룡 선배님의 연기도 인상 깊게 봤습니다. 이 캐릭터들을보고 바보들은 입버릇 같은 것이 하나씩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뭘 만들면 좋을까 하다가 다른 바보 캐릭터들과 달리 긴장이 풀려있는 몸짓을 많이 연구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편하게 보셨으면 생각했습니다. 

-감독님, 영화를 통해 특별히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는지 궁금하고 배우 분들은 간첩 역할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장철수 감독: 우선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고 나서 남는 여운이 있길 바라면서 영화를 작업 합니다. 이번 영화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전쟁이 나고 남북한이 분단이 된지 몇 세대가 흘렀지만 이념과 전쟁과 상관 없는 세대들이 여전히 소모되고 희생되고 있는 모습이 잘 표현되고 있어서입니다. 이 영화를 많은 대중들이 봐서 우리가 잊고 있는 분단의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을 해결하기 전에는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던져주고 싶었습니다. 

김수현: 영화 중반부에 나오는 씬인데 저희 세 요원이 임무를 각자 수행하고 있다가 특별한 명령이 떨어지잖아요. 그 직후에 감시자인 해진이 조장들에게 총을 들이미는 씬이 있습니다. 어느샌가 그 부분에서는 요원으로서, 선배로서, 조장으로서가 아니라 형으로서 동생으로서 서로를 대하게 됩니다. 그 부분을 조금 더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기웅: 저희가 손현주 선배님 성대모사를 늘 해왔습니다. “우린 모두 여기서 죽는다”, “죽디말라”(흉내) 저희 나름대로는 이 성대모사가 에피소드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 세 사람의 경우 남한 생활에 동화되어가는 과정을 그렸기 때문에 북한 사투리를 네이티브처럼 하지 않았어요. 북한 사투리가 강직하고 남성적이고 명령적인 어조가 있어서 밝고 아기자기한 내용을 그리기에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어서 감독님과 굉장히 의논을 많이 했었습니다. 북에서 나중에 내려오신 손현주 선배님과 다른 배우 분들은 정말 네이티브북한말을사용 하시기 때문에 저희가 현장에서는 약간씩 연습 삼아 성대모사를 하곤 했습니다. 

이현우: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가 류환, 해랑, 해진이 함께 모여서 멸치를 다듬는 장면이 있어요. 마지막 부분에 회상을 할 때 “조장은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으세요?”라는 대사를 시작으로 그 장면이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그 때 셋이 장난을 치는 장면이 촬영하는 것 같지 않고 실제 형, 동생이 장난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연출되어서 아직까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영화 속에서 이현우, 김수현씨가 약간 묘한 핑크빛 기류가 흐르면서 귀엽게 표현되었는데 이 두 사람을 지켜보는 박기웅씨는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김수현 씨는 연기를 하면서 많이 맞고 넘어지고 했는데 나레이션처럼 복수를 다짐한 사람이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박기웅: 두 사람의 핑크빛기류를 보면서 영화 속 대사 한 마디가 딱 생각이 났어요. “천한 것들” 농담이고, 원작에도 나와 있는 부분인데 어느 정도의 동경과 여러 가지가 섞여있는 복합적인 감정이라 선을 되게 잘 타야했는데 그 부분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김수현: 제가 복수를 다짐하지는 않았고 동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으니까 그 부분에서 아팠지만 억울하지는 않았습니다. 

-감독님, 영화를 보면서 기대를 했던 것이 <아저씨>에서 맨손 무술을 화려하게 보여준 박정률 무술감독의 참여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무술을 준비하셨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김수현씨, 노출 씬에서 몸만들기를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기웅씨, 전작인 <최종병기 활>에서 악역을 하시고 드라마 [각시탈]에서도이유 있는 악역을 하셨는데 이번에 착한 역할을 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장철수 감독: 무술 그리고 액션 부분에 있어서 기대가 크셨기 때문에 무술 감독님께서 고민도 많이 하셨고 배우 분들과 준비도 많이 했는데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술하는 동안의 드라마와 감정이었습니다. 무술이 테크닉이나 손놀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감정을 실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고 북한 특수부대 엘리트 요원들의 면면을 살려야 해서 짧고 강한 액션들 위주로 보여주려고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김수현: 이번 영화에서 몸을 만들 때 생각한 목표가 부피가 커져서 멋들어지게 보이는 근육이 아니라, 안으로 단단해 보이는 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근육의 선들이 갈라져서 드러나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촬영 중에 한달 반에서 두달 정도를 풀과 단백질만 먹어가면서 지냈더니 자연스럽게 갈라졌습니다.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박기웅: 저는 이 때까지 악역을 세 번 했는데 세 번다 작품이 잘됐습니다. [추노], <최종병기 활>, [각시탈]인데요. 지금까지 제가 했던 역할의 90%는 사실 선한 역할이었습니다. 저는 악역을 하든 선한 역할을 하든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저희 가족은 제가 착한 역할을 하는 게 기분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손현주씨, [추적자] 이후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 작품을 선택하신 이유와 나머지 배우와의 호흡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김수현씨, 배우들이 어려워하는 사투리, 코믹, 액션 연기를 전부 소화하셨습니다. 극의 캐릭터가 빠르게 변화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연기를 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고 스스로 이번 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손현주: 작년 [추적자] 이후 처음 한 영화입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김태원이라는 역할이 지금까지 누가 많이 보여준 것 같지 않아서 굉장히 매력을 느꼈습니다. [추적자] 이후 어떤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장철수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내줬을 때 이 역할이라면 선뜻 도전해보고 싶다, 김태원이라는 역할을 새롭게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제가 언제 이런 꽃미남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해보겠습니까. 김수현씨와 합 맞출 때도 즐거웠고 박기웅, 이현우씨도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 영화를 같이 동참하게 해주었던 세 배우에게 감사드립니다. 김수현씨의 경우 합이 맞지 않아 제가 김수현씨를 때린 적도 있고 김수현씨가 저를 때린 적도 있습니다. 김수현씨가 박기웅씨를 잘못 때려서 사고가 난 적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후배들과 작업했던 것을 잊지 못할 것 같고 잊지 못하는 영화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후배들.

김수현: 우선 가장 처음 준비한 것이 액션이었는데 촬영을 들어가기 몇 달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육체적인 고통이 지속되다가 어느 정도 일정 수준을 넘어가니까 그 뒤부터는 합을 짜는 과정들이 재미있었습니다. 남자 배우들은 액션 합을 짜면 금방 소화하거든요. 그래서 재미있게 작업을 했던 것 같고 촬영장에서는 그 날 그 날 합이 짜여지기도 하고 마지막 부분에는 차가운 빗속에서 액션을 하다보니 몸이 마음같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처음해보는 작업이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즐거웠습니다. 바보 연기 부분에서는 마음 속에 있는 동구를 바깥으로 꺼내는 과정에서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오히려 힘을 많이 뺐습니다. 사투리 부분에서는 저희 모두에게 사투리가 숙제다 보니 현장에서 손현주 선배님 대사를 흉내내면서 사투리를 입에 익숙하게 하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감독님, 비가 오거나 어두운 곳에서의 액션 장면이 많은데 오마주한 액션 영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수현씨와 이현우씨 같이 연기를 하실 때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신 점이나 감정잡기 힘들지 않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장철수 감독: 액션 장면에서 비가 오거나 어두운 순간이 많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해야하는 요원들이다 보니 어둡고 소음도 많이 차단된곳에서 활동해야 리얼리티도 산다고 생각했습니다.낮과 밤에 하는 행동이 달라지는 캐릭터들의 모습도 드라마나 비주얼, 극적으로 흐름에 맞아서 자연스럽게 연출된 것 같습니다.오마주한 액션이라기 보다 비오는 장면이라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비교되거나 떠올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영화들을 보면서 어떻게 다르게할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새롭게 보여줄까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김수현: 현우와 알콩달콩 연기를 함에 있어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아무래도 친한 형, 동생 사이지만 극 중에서는 선배, 후배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극 안에서도 형, 동생처럼 감정선이 이어져서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우: 비니를 씌어주거나 골목에서 안고 있는 장면은 어떻게 보면 연출되는 장면이죠. 적정 선을 지켜야 하는데 그게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 선을 잘 지켜서 보시는 분들도 거부감이 들지 않고 귀엽게 봐주시는 장면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끝인사 부탁 드립니다. 

장철수 감독: 네 분의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스포츠 선수들과 매치가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김수현씨는 섹시하고 야심도 커서 축구 선수 호날두가 떠올랐고 박기웅씨는 원래 육상선수기도 하고 적응력도 빠르고 순발력도 있고 현장을 굉장히 즐기는 타입이라 우사인 볼트가 생각났습니다. 손현주 선배님의 경우 실제 등산을 좋아하시기도 하고 걷는 것이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배우인 것 같아서 굉장히 존경스러웠고, 그래서엄홍길 대장님이 떠올랐습니다. 이현우씨의 경우 계속 노력하는 모습, 매너있게 현장에서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모습, 잠재되어 있는 능력들을 봤을 때 앞으로 가능성이 높은 손연재 선수가 아닐까 싶어요. 아무쪼록 저희 배우들, 저희 영화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손현주: 개봉이 6월 5일입니다. 겸손하게 천천히 다가가겠습니다. 좋은 이야기, 건강한 이야기 많이 써주십시오. 

이현우: 저희 영화가 곧 개봉하는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 드리고 끝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쁘게 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박기웅: 한가지 확실한 건 장철수 감독님 이하 모든 스탭들과 손현주 선배님, 장광 선생님 이하 모든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는 건 자부할 수 있습니다. 많이 예뻐해주시고 좋은 글, 좋은 소문 많이 부탁 드립니다. 

김수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모든 배우 분들과 100여 명의 모든 스탭 분들이 피와 땀을 흘려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꼭 기대에 부응할 것 같습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복현 기자 bhlee@thegam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