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난영화 '더 테러 라이브'가 지난 10일(수) 오후 4시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맥시멈 LIVE 제작보고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치열한 여름 극장가 대표 흥행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기대작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이번 제작보고회는 테러사건을 독점 생중계하는 국민 앵커로 돌아온 주연배우 하정우와 김병우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진의 사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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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삭발 헤어스타일로 무대에 등장한 하정우는 "가발을 쓰고 나올까 하다가 습해서 그냥 나왔다"며 센스 있는 인사말로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처음엔 바쁜 스케줄로 시나리오를 읽지도 않고 출연을 고사했으나, 몇 번의 권유 끝에 읽게 되었다. 그렇게 읽어본 시나리오는 러닝머신을 중단하고 내려와 읽게 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또한 처음 김병우 감독이 시나리오만 준 것이 아니라 각 씬 마다 캐릭터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래프로까지 자료를 준비해서 건네줬다. 굉장히 흥미로웠고, 시나리오 자체도 극적 긴장감, 재미가 풍부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병우 감독은 "더 테러 라이브가 가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형식이다. 기존의 한국영화들에서 봐왔던 것들 대신, 새롭고 신선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하정우가 직접 내레이션 한 ‘라이브 코멘터리’ 영상과 현장 스탭들이 밝힌 ‘오프 더 레코드’ 영상을 통해 베일에 싸였던 더 테러 라이브의 생생한 촬영 현장이 최초로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영화의 주요 키워드로 진행된 토크타임에서는 하정우와 김병우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답변이 쏟아졌다. 

하정우는 처음으로 뉴스 앵커로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뉴스 앵커를 소화하기 위한 길은 연습 밖에 없었다. 대사를 하면서 이 발음이 맞는지, 단어가 맞는지에 대해 계속 신경 썼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병우 감독은 "시나리오의 70% 이상이 윤영화의 대사인데 한번에 쭉 가는 것이기 때문에 분량이 너무 많았다. 대사 토씨가 틀리면 안 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상대 배우도 없이 그걸 그대로 소화해내는 걸 보면서 과연 다른 누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싶게 놀랐던 지점"이라며 하정우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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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정우는 김병우 감독에 대해 “다음 작품이 궁금한 감독이다. 더 테러 라이브는 촬영 기간이 짧았지만 강렬했고, 나를 더 열심히 노력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었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밝혔고 김병우 감독 역시 "아마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영화가 많이 힘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현장에서 처음 보는 제스처나 대사들을 발견할 때마다 짜릿한 순간들이었다. 부디 8월 1일 개봉 때까지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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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행된 2부 맥시멈 LIVE 파티에서는 더 테러 라이브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한 자리로 특별함을 더했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자리해 기대작 다운 면모를 과시한 가운데 하정우가 무대로 등장하자 커다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관객 여러분과의 자리라서 더욱 즐겁고 편안하다. 개봉 때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는 하정우의 소감과 함께 특별 영상 최초 공개와 키워드 토크가 이어졌다. 이어 더 테러 라이브 그리고 하정우에 대한 즉석 라이브 퀴즈 이벤트가 진행됐다. 정답을 맞춘 관객에게는 싸인 포스터와 영화 관람권은 물론 허그타임까지 진행되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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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일렉트로닉의 대명사’로 불리며 특유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들을 선보여온 캐스커의 이준오와 융진이 무대에 등장해 더 테러 라이브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인연에 대해 밝혔다. 이준오 음악감독은 “김병우 감독님이 처음 시나리오를 주며 꼭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했다. 그 때는 ‘악마의 제안’이 될 지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곡 작업을 할수록 영화에 대한 재미와 확신을 더욱 느꼈다. 아마도 올 여름 많은 관객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캐스커는 라이브 공연에서 ‘향’, ‘나쁘게’, ‘blossom’, ‘빛의 시간’, ‘원더풀’ 등 평소 사랑 받은 곡들뿐만 아니라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엔딩 테마곡 “ALIVE”를 최초로 선보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처럼 다채로운 코너와 이벤트, ‘캐스커’의 뜨거운 라이브 공연이 이어진 맥시멈 LIVE 파티는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오는 8월 1일 개봉 예정이다. 다음은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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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오늘 굉장히 많은 취재진분들이 오셨습니다. 하정우씨부터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정우: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요. 잘 지내셨죠? 머리가 조금... 가발쓰고 나올까 하다가 오늘 날씨가 습해서 그대로 나왔습니다. 
김병우 감독: 김병우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사회자: 제작보고회 요즘 많이 진행되고 영화 개봉이 많이 예정되어있는데요. 오늘만큼 많이 와주신 적이 또 없는 것 같아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일단 오늘 취재진분들을 만나신 소감이 어떠신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떠신가요?
하정우: 오늘 이런 자리 설레고 긴장되고 영화로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설렘 반 긴장 반인 것 같습니다.

사회자: 감독님께서는 상업영화 데뷔작이시죠? 모든 게 다 처음이라서 떨리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김병우 감독: 좀 아무 생각 없이 나왔는데, 아차 싶네요.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몰랐습니다. 

사회자: 뉴스 앵커로 변신을 해서 그게 또 첫번째 화제 포인트인 것 같구요. 마포대교 폭발이라는 테러를 실시간 중계한다는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설정이 굉장히 독특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서 이런 소재를 구상하게 되셨는지를 먼저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병우 감독: <더 테러 라이브> 영화가 가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형식이나 영화 초반의 그런 설정들인 것 같아요. 기존의 한국영화들에서 많이 봐왔던 것들을 좀 버리고 새롭고 신선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취지였고 거기에 따른 생방송, 테러 이런 것들을 사실은 이질적일 수 있는 것들을 하나의 주된 영화로 만들어보고자 했어요. 

사회자: 색다른 영화가 탄생된 것 같습니다. 하정우씨가 감독님보다 선배님이신 거죠? 하정우씨는 김병우 감독님과 함께하신 소감이 어떠세요?
하정우: 일단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를 많이 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시나리오만 주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 작품을 준비하고 분석을 해왔고 각 챕터마다 각 씬마다 이 ‘윤영화’라는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래프로까지 자료를 준비해서 건네주시더라구요. 굉장히 흥미로웠었고, 거기에서 많은 믿음이 갔었던 것 같아요. 물론 시나리오를 보고 굉장히 참신했고 짜임새가 있었고 극적 긴장감, 재미 그런 것들도 굉장히 풍부했지만 그 시나리오를 만들기까지의 과정부터 자료들을 봤을 때 굉장히 큰 놀라움을 갖게 되었었죠. 

사회자: 라이브 코멘터리 영상 보셨습니다. 하정우씨 목소리로 감상을 하니 또 영화 속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일단 시나리오를 처음 접하셨을 때 쇼크 수준으로 충격적이고 놀라웠다는 얘기 하셨었거든요.
하정우: 앞서 말씀드렸지만 짜임새가 굉장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공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인물만 나오는데요. 그러한 큰 장애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굉장히 빨리 흘러간다는거죠. 그런 영화적인 극적 긴장감이 정말 놀라웠던 것 같아요. 물론 이것을 촬영을 했을 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편으로도 했지만 촬영을 해나가면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신선함과 재미가 더하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던 것 같아요.

사회자: 이 영화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1시간 반이라는 시간동안 관객들도 같이 따라가는 거잖아요? 감독님께서는 긴박함을 선사하기 위해서 굉장히 다양한 디테일을 선보였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셨나요?
김병우 감독: 사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의 하나였죠. 하나의 공간에서 하나의 인물만 끝까지 영화가 조명한다고 했을 때 기본적으로 주변에서 우려들이 지루하지 않겠는가, 이게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겠는가를 고민을 많이 했죠. 한방으로는 해결이 안되고 여러가지로 정말 많은 이런 저런 장치들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인물의 감정의 흐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들이 있죠. 그렇게 장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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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키워드 4가지를 준비를 했습니다. 영화 속을 관통하는 코드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첫번째 키워드는 ‘생중계’.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이 생중계이고, 생중계라는 독특한 설정이 영화에 반영된 게 흔치 않은 일이거든요. ‘생중계’라고 하면 여러가지 속보들이 있을 수 있고 여러 사건들을 전달을 해야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점을 많이 생각하셨는지요?
하정우: 뉴스 속보의 경우는 아나운서가 그 뉴스를 전할때 그렇게 짜임새가 있지는 않아요. 앞뒤가 다를 수도 있고 어떤 단어를 반복할 수도 있고 어쩌면 거기서 굉장히 뉴스 속보 답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생중계’하듯이 대사를 이어나갈까에 대해서 감독님과 같이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저 또한 기존의 뉴스 속보했던 자료들을 참고했었죠. 

사회자: 감독님도 이런 뉴스 속보들을 많이 참고하셨을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 영화를 구상하셨나요?
김병우 감독: 2008년 2009년 정도였던 것 같아요. 일련의 그런 속보들을 보면서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사건이 터지면 집에서 뉴스 속보로만 봤을 때도 그런 긴장감이 느껴지잖아요. 안방에 있는 관객들을 속보 현장으로 데려와서 앉혀서 같이 본다면 긴장감이 배가 되지 않을까 했던 게 처음의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뉴스를 하는 사람이, 대본도 없는 상황이고 즉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실수들, 말의 꼬임들을 넣는 것이 라이브한, 생중계라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들을 했죠. 
하정우: 이 영화가 전체가 씬으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각 챕터가 5분에서 길게는 10분 12분 정도의 시간상의 분량인데, 한 챕터를 연극하듯이 끊지 않고 쭉 연기를 해 나갔었어요. 카메라가 많게는 5대까지 설치가 되어있었고 그런 것들을 담아내는데, 한 챕터를 끊지 않고 연극하듯이 쭉 이어가는 작업 방식이었기 때문에 연극 준비하듯이 전체를 다 알고 들어가는 흐름까지 계산해서 준비해서 촬영한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사회자: 감독님께서 예고편을 직접 제작하셨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어떤 계기로 제작하게 되셨는지?
김병우 감독: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예고편이라는 것은 관객들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를 처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어서, 조금 욕심을 내서 후반작업 도중에 제 의도대로 하나를 만들어서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기존의 예고편들처럼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엮어놓은 예고편들은 우리 영화를 제대로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서 라이브나 생중계 이런 것들, 가장 중요한 게 윤영화라는 캐릭터 옆에서 관객들이 같이 체험한다는 것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게임에서 있을 법한 요소들을 차용을 해서 만들었었죠. 

사회자: 감독님의 의도와 다르게 좀 받아들여져서 굉장히 속상해하셨던 걸로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개봉이 되면 예고편에 대한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구요. 두번째 키워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단독’입니다. 윤영화 앵커의 단독 생중계라는 점도 저희가 이 키워드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고, 또한 배우 하정우의 단독 주연작입니다. 함께 작품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이 물론 있겠지만 단독 주연작, 소감이라고 할까요? 어떠셨습니까?
하정우: 앞서 말씀드렸지만 관객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을 때 지루하시지 않을까, 지겨워하지 않을까에 대한 것... 그래서 어떻게 이 캐릭터가 영화 끝까지 그러한 것들을 이겨내서 끝까지 잘 끌고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주연배우로서의 부담은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작들과의 크게 다른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사회자: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너무 갇혀 있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거나 하는 점은 없었습니까?
하정우: 거의 95%를 스튜디오 책상 앞에 갇혀서 촬영을 했었죠. 많이 답답하더라구요. 연기를 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상체로 국한되어있었기 때문에 상처, 얼굴 표정 그런 디테일한 연기 변화가 무엇이 있을지 연구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한 공간에 갇혀서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던 것 같아요.

사회자: 감독님께서는 하정우씨가 많은 씬들을 소화해내는 것들을 보시면서 어떤 점들을 느끼셨습니까?
김병우 감독: 원래 촬영 전에 처음에 제가 여쭤봤어요. 대사가 너무 많고, 시나리오의 70% 이상이 윤영화의 대사예요. 또 찍고 쉬고 다시 찍는 게 아니라 한번에 쭉 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사가 너무 많아서 힘드시면 앞에 따로 써서 준비를 좀 해볼까요? 라고 여쭤봤었어요. 그런데 그냥 없이 해보시겠다고 하시겠더라구요. 어떨까 싶었는데 앵커가 하는 말이기 때문에 또 대사 토씨가 틀리면 안되고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저는 놀랐던 지점이 그런 것들이었어요. 연기를 물론 잘하시지만 5분-10분 정도 상대 배우도 없는데 혼자 원맨쇼를 하는 거죠. 그런 걸 보면서 과연 다른 누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느낌이 많이 들었죠. 

사회자: 대사량이 정말 많았나요? 어떠셨나요?
하정우: 많은 정도가 아니라 쉴 새 없이 떠들었죠. 자연스럽게 또 전달을 해야하고, 연습밖에 없었습니다. 

사회자: 세 번째 키워드는 ‘마포대교’. 왜 하필 ‘마포대교’인지 감독님께 여쭤볼게요.
김병우 감독: 일단 마포대교는 기본적으로 여의도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다리죠. 윤영화 앵커, 방송국이 여의도에 있다는 설정이다보니까 마포대교를 선택하게 되었구요. 금융이나 정치적인 요소들이 굉장히 한공간에 응축되어있는 곳이기 때문에 영화적인 주제를 표현하기에도 적절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마포대교가 왕복 10차선이라서 가장 크기도 하죠.

사회자: 하정우씨는 스케쥴 소화하시면서 마포대교를 오갈 때 좀 다른 마음이 들던가요? 
하정우: 이게 영화에 나오는 마포대교구나 그정도의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김병우 감독: 사실 선배님은 영화 촬영을 하면서 마포대교를 보신 적은 없으세요. 블루스크린만 보면서 연기를 하신거고, 이게 다 CG로 구현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연기를 해야한다는 것이 굉장히 쉽지 않은 부분이셨겠죠. 

사회자: 영화 속에서 ‘마포대교’가 등장하기 때문에 관객분들은 더욱 현실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앵커’입니다. 사실 하정우씨의 앵커 변신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고 그동안 <의뢰인>을 하기도 하셨지만 만만치않게 고학력자예요. <베를린>때나 <범죄와의 전쟁>이나 <러브 픽션>때보다 훨씬 신분 상승? 학력 상승되었는데, 앵커 역이 처음 제안왔을 때 어떠셨어요? 
하정우: 오랜만에 서울말을 하는구나. 그동안 사투리로 연기를 많이 했는데 서울말이어서 반가웠고 뚜껑을 열어보니 그 양이 너무 많아서 좀 놀랐었습니다. 발음을 구사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대사를 하면서 이 발음이 맞는지, 단어가 맞는지에 대해서 계속 신경썼던 것 같아요. 

사회자: 팬분들은 굉장히 기대하고 계시는게 그동안 굉장히 거친 외모를 선보이셨다면 이번에는 굉장히 깔끔하게 나오시잖아요. 
하정우: 거침이 담겨져있더라구요. 거친 사람이 아나운서일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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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굉장히 영상을 많이 참고하셨겠어요. 실제 앵커분들의... 쉽지 않음을 느끼셨나요?
하정우: 네, 뉴스 속보, 전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의 속보, 그 외 그간 있었던 그런 뉴스 속보 자료들을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사회자: 감독님이 보시기에 하정우씨의 앵커 역할 도전은 만족스러우셨는지요?
김병우 감독: 사실은 아까 말씀하셨듯이 거친 와일드한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으시죠. 책상에 앉아서 점잖빼고 그런 앵커처럼 보여야된다고 봤을 때 어떤 이질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어요.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뉴스 앵커로서 보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 중단되었을 때의 이면적인 모습도 있을테고 상황, 사건이 극단적으로 치달았을 때의 리액션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점잖은 앵커만 했을 때는 재미없지 않았을까.  훨씬 스펙트럼이 넓고 다양한 연기들을 하실 수 있었던 것에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프 더 레코드 영상 상영))

사회자: 감독님은 가장 고마웠던 칭찬이 어떤거였어요?
김병우 감독: 결벽증 환자 

사회자: 음악감독님이 말씀해주셨는데 왜 결벽증 환자라고 해주셨을까요? 
김병우 감독: 제가 많이 괴롭혀드렸던 것 같아요. 세세한 것들 하나하나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에...

사회자: 감독님께서 아까 하정우씨에 대해서 얘기해주실 때 대한민국에 이런 배우는 없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김병우 감독: 제가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하면서 감탄했던 것은 잘하시는 분들은 게을러지실 수 있는데 정말 연습량이 상당하세요. 촬영 전에 시나리오를 저랑 선배님이랑 같이 한달 내내 붙어서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가 저보다도 더 더러워요. 새까맣고 계속 줄치고 메모하고, 제가 흘려서 얘기한 것들도 다 적으시죠. 근데 촬영 전까지 시나리오가 조금씩 바뀌잖아요. 제본을 새로해서 드리면 그게 되게 미안해요. 필기했던 것들 다시 다 하셔야 하니까... 그런데 괜찮다고 복습하는 의미에서 계속 적으시더라구요. 그런 모습들이 괜히 하정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하정우: 이렇게 말씀해주시는게 제가 제작사 사무실을 한달 정도 출근을 했었거든요. 어려웠던 작품이었고 저도 감독님한테 기댔던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매일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선 이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니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사회자: 출근의 이유는 어떻게?
하정우: 하나라도 더 알아야하니까, 이렇게라도 준비를 해야하니까... 열심히 한다는 모습의 보여주기 식의 액션도 조금 있었죠. 

사회자: 지금부터는 기자간담회 전에 한가지 코너를 더 준비해봤습니다. On Air & NG 라는 판넬 토크인데요. 하정우씨와 감독님에게 각각 5가지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떠오르는대로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하정우씨부터 가보겠습니다. 

Q 국민 앵커 역할은 나밖에 할 사람이 없다 (NG)
하정우: 배우분들 많이들 계시니까

Q 김병우 감독은 집착이 심하다 (ON-AIR)
하정우: 그 후에 질문과도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감독이 직접 배우의 감정선을 그래프로 그려서 주는 건 처음 봤어요. 각 챕터, 20개에 가까운 챕터에 윤영화가 어느 선까지 감정이 올라오고 여기서 표현 수위를 어느 정도까지 해줬으면 좋겠고 그래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 포인트마다의 설명, 각 챕터의 총평 등이 굉장히 무섭게 작성이 되어서 저에게 도착을 했었죠. 

사회자: 처음 받아봤을 때 어떠셨어요? 
하정우: 만만치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었고 동시에 좋은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자: 연기하실 때 감독님의 그래프가 참고가 많이 되었나요?
하정우: 참고를 많이 했죠. 시나리오를 감독님이 직접 쓰셨기 때문에 이 캐릭터의 상당 부분, 힌트, 아이디어는 감독님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흘려지나가는 말도 다 적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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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병우 감독은 개그에 약하다 (NG)
사회자: 근데 감독님 개그에 약하다 했는데 ‘NG’라고 하셨어요. 감독님 개그감이 있으신가봐요. 
하정우: 개그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개그가 쉽게 대중적인가 대중적이지 않은가인 것인데 좀 컬트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들으면 멱살을 잡아야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걸 또 여유롭게 들으면 재미있고, 그걸 좀 정리를 하자면 좀 위험한 개그라고 할 수 있어요. 가까운 친구들이라면 허용이 되는데 좀 덜 친한 사람들끼리 그런 개그를 했다면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누구나 개그는 다 있는 거니까, 개그는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Q 김병우 감독은 지나친 완벽주의자다 (ON-AIR)
Q 나는 김병우 감독과 한번 더 작업할 마음이 있다 (ON-AIR)
하정우: 그냥 다음 작품이 궁금해요. 궁금하고, 촬영 기간이 짧았지만 강렬했고 저를 열심히 노력하게 만들었던 게 이 작품이에요. 다음 작품에서도 그런 개성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사회자: 공교롭게 하정우씨가 윤종빈 감독님도 그렇고, 나홍진 감독님도 그렇고 이번에 김병우 감독님도 그렇고 감독님들의 상업영화 데뷔작 도우미 같은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하정우: 제가 운이 좋았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훌륭한 감독님들의 첫 발자국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복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자: 김병우 감독님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사실 하정우 말고 다른 배우를 생각한 적 있다. (ON-AIR)

사회자: 당연히 감독님 입장에서는 여러 배우분들 리스트업할테고 다른 배우분도 생각했던 적이 있었겠죠. 초반에 어떤 인물들을 리스트업 시키셨나요? 
김병우 감독: 시나리오를 쓸 때 주인공이 좀 어땠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잖아요. 몇년동안 쓸 때 어렴풋이 생각이 났던 분들이 몇 분 계셨죠. 근데 생각했던 분들이 점잖게 앵커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었던 분이었던 것 같았죠. 

Q 하정우는 잘생겼다 (ON-AIR)

사회자: 정확히 5초 후에 온에어를 드셨습니다. 
김병우 감독: 저희 영화 주연 배우인데 제가 못 생겼다고 할 수 없겠죠. 

Q 하정우는 소심하다 (ON-AIR)

김병우 감독: 달리 표현하자면, 소심하다기보다 굉장히 예민한 배우죠. 현장에서 촬영 전에 저에게 넌지시 '촬영 들어가면 제가 굉장히 예민해질 수 있는데 이해해달라'고 하셨어요. 미세한 감정의 흐름들을 잘 표현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예민하셨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하정우는 개그감이 뛰어나다 (ON-AIR)
김병우 감독: 본인도 어떤 부담들을 떨쳐내고자 계속 분위기를 풀기 위해 농담들이나 이런 것들을 넌지시 던졌어요. 영화의 대사들을 바꿔서 개그들을 많이 했고 그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Q 나는 사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하정우라는 배우가 부담스러웠다 (ON-AIR)

김병우 감독: 영화 데뷔를 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하정우라는 배우에 대한 아우라가 있었어요. 뵙기 전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굉장히 많이 소탈하시고 촬영 전에 사무실에 회의하러 올 때도 댁에서 부터 걸어 오시더라구요. 맛있는 것도 먹으러 많이 다니고 그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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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과 하정우씨께 질문하겠습니다. 신인감독이신데 하정우씨랑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을 하시는데, 윤종빈 감독, 나홍진 감독도 함께 해서 흥행 감독이 되었습니다. 감독님 개인적으로 하정우라는 배우에 대해 어떤 영향력이나 장점을 느끼셨는지? 
하정우씨의 작품은 늘 흥행하고 관객들의 관심을 받는데, 공교롭게도 <미스터 고><설국열차> 등 기대작들과 경쟁하게 됐습니다. 흥행에 대한 예측은 어떠한지?
김병우 감독: 기본적으로 캐스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상당히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과연 누가 감당하고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걱정이 컸었어요. 작업이 끝난 지금에야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마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영화가 많이 힘들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커요. 제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본인이 더 많이 캐릭터를 해석을 해서 저도 현장에서 처음 보는 제스처나 대사들을 발견할 때마다 짜릿한 순간들이었어요. 정말 많이 힘드셨을거에요. 
하정우: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런 질문들을 많이 받아왔었는데 절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네요. 

-캐스팅 상황을 보면 하정우씨가 출연한 영화가 경쟁작들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본인은 다른 경쟁작들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하정우: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님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하고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님이구요. 김용화 감독님은 전작인 <국가대표> 때 작업을 하고 그 이후에도 굉장히 친하게 지내는 선배 형이기도 하고 <더 테러 라이브>는 제가 단독으로 주연을 했고...손해 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앞으로도 그간 노력한 것들을 조금이나마 보상받는 범위 안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개된 영상으로 봤을 때는 <그 놈 목소리> 미드 <24> 등이 떠오르는데요, 혹시 참고하신 영화들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병우 감독: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 몇 편의 영화들이 있었죠. <폰부스> 같은 영화들의 형식이 어떻게 짜여져 있나, 같은 것을 시나리오를 설계할 때 참조했었죠. 

-여의도에 그것도 마포대교에 테러가 시작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의도에 다른 건물도 많을 텐데 왜 마포대교 테러라는 사건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는지가 궁금하구요. 테러범과 앵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궁금합니다. 
김병우 감독: 주인공인 윤영화가 눈으로 확인 가능한 거점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다리가 인명 피해에 있어서 적을 수가 있어서 선택을 했고 영화의 내용을 미리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 질문이어서 조심스럽지만 계급간의 투쟁일 수도 있고 약자와 강자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논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그럼 이것으로 Q&A를 마치겠습니다. 오늘 와주신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 말씀 부탁 드립니다. 
김병우 감독: 많이 와주셔서 감사 드리고 참 재밌게 즐겁게 말씀 드리고 가는 것 같아요. 8월 1일 개봉하는데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하정우: 곧 23일 언론시사회를 통해서 처음 만나보시게 될 거에요. 많은 응원 부탁 드리겠고 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복현 기자 bhlee@thegam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