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서머 개막 이후 6연승을 질주하면서 단독 1위 자리를 탄탄히 다졌다.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oL 파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3주 차에서 젠지가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 등 2주 차에서 페이스가 좋았던 팀들을 물리치면서 6연승을 이어갔다. 2위권과 두 경기까지 승차를 벌린 젠지는 세트 득실에서도 +5 이상 앞서 나갔다.

젠지의 뒤를 잇는 2위권에는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 아프리카 프릭스가 자리했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3주 차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4승 2패를 기록했고 세트 득실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

중위권도 혼조세를 보인다. 스프링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프레딧 브리온이 3주 차에서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를 잡아내면서 3승 3패, 승률 5할을 맞췄고 리브 샌드박스와 농심 레드포스에게 연패를 당했던 T1 또한 27일 최하위 DRX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따내면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던 팀들의 대결에서는 리브 샌드박스가 KT 롤스터를 2대1로 제압하면서 3승 3패 대열에 합류했다. 세 팀은 세트 득실 또한 +1로 모두 타이를 이루면서 플레이오프 순위 싸움에서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스프링 스플릿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DRX는 3주 차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각각 1승 5패와 6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0대2, 담원 기아에게 1대2로 패했으며 DRX는 KT 롤스터와 T1에게 0대2로 무너지면서 서머 스플릿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드라마 쓰며 6연승 이어간 젠지
 
젠지는 3주 차 첫 경기였던 24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대결에서 패배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극적으로 뒤집었다. 1세트에서 비에고, 럼블 등을 조합했다가 패한 젠지는 2세트에서 주력 챔피언인 볼리베어와 아지르를 들고나와 승리했다. 3세트에서 억제기를 2개까지 내줬던 젠지는 36분에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뒤 밀고 들어가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서머 첫 패배의 위기를 드라마처럼 극복한 젠지는 4승 1패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던 아프리카 프릭스를 맞아 2대0으로 승리하며 6연승을 이어갔다. 1세트에서는 5킬 차이까지 벌어졌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해낸 젠지는 2세트에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승리했다.

◆’상위권 킬러’ 프레딧 브리온

3주 차에서 젠지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남긴 팀은 프레딧 브리온이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에서 담원 기아를 2대0으로 격파하면서 역대급 파란을 일으켰던 프레딧 브리온은 서머 1라운드에서도 담원 기아를 무너뜨리면서 ‘킹슬레이어’ 본능을 이어갔다.

프레딧 브리온은 담원 기아가 2주 차부터 꺼내는 변칙 승부수에 흔들리지 않았다. 1세트에 ‘쇼메이커’ 허수의 이즈리얼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낙승을 거둔 프레딧 브리온은 2세트에서는 담원 기아의 조직력과 운영 능력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3세트에서 ‘엄티’ 엄성현을 ‘치프틴’ 이재엽으로 교체하면서 변수를 만든 프레딧 브리온은 이재엽의 럼블이 5킬 1데스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담원 기아를 2대1로 제압했다.

26일 식품 업계 라이벌인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한 프레딧 브리온은 1세트에서 운영 능력을 발휘하면서 킬 스코어 9대3으로 이겼고 2세트에서는 17대2라는 더 큰 격차를 만들어내면서 2대0으로 완승을 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담원 기아에 이어 4승 1패로 순항하던 농심 레드포스까지 꺾으면서 프레딧 브리온은 ‘상위권 킬러’로 입지를 다졌으며 스프링 스플릿에서 3승을 거두기까지 5주나 걸렸던 주기를 서머에서는 3주로 앞당겼다.

◆’칸’ 300전-1,500어시스트…’피넛’ 14번째 1,000킬

담원 기아의 탑 라이너 ‘칸’ 김동하와 농심 레드포스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서머 3주 차에서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김동하는 23일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세 세트에 모두 출전하면서 통산 300전(세트) 기록을달성했으며 다음 경기였던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는 11개의 어시스트를 보태면서 1,500어시스트에 올라섰다.

농심 레드포스 한왕호는 24일 열린 T1과의 대결에서 1세트럼블로 2킬, 2세트 다이애나로 7킬을 만들어내면서 LCK 통산 14번째 1,000킬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스코어’ 고동빈, ‘앰비션’ 강찬용 등 정글러로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이 먼저 1,000킬에 도달했지만 정글러 포지션만 맡으면서 1,000킬을 달성한 선수는 한왕호가 최초이기에 의미가 크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23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각각 2,000개, 1,500개의 어시스트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