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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대표 정일영)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3인의 여성 뮤지션이 협연하는 퓨전클래식그룹 '뮤지스'를 초청, 제2터미널 노드정원에서 3월 상설공연을 펼친다.
'뮤지스'는 비올리스트 정민경을 리더로, 바이올리니스트 이다미와 첼리스트 윤미진으로 구성된 실력파 여성 3인조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2015년 KBS, CBS 방송, 2016년 필리핀 초청공연, 2017년 울산재즈페스티벌 초청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신세대 퓨전 아티스트 공연팀이다. 창작앨범 '흐리다 개인날'(2013), 'Fairy Tales'(2015)와 탱고를 모티브로 한 정규앨범 'The Passion'(2017) 등을 발표해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스 앨범 수록곡인 'Fairy Tale', '달빛랩소디', '숲속으로' 등 판타스틱한 멜로디와 'Nostalgia', 'Funky Soul', 'Passionate Dance' 등 화려하고 강렬한 탱고풍 선율을 클래식 연주로 소화해 인천공항 2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퓨전 클래식의 신세계와 짜릿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스' 초청공연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 동편에 위치한 노드정원에서 매일 11시30분, 12시30분, 15시, 16시, 17시에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아트포트 홈페이지(artport.kr)나 제2여객터미널 문화예술사무국(032-741-7881)에 문의하면 된다.
이와 함께 출국을 앞둔 여행객이라면 인천공항 2터미널 3층 탑승구에서 펼치는 '찾아가는 공연'을 감상하는 행운을 만날 수 있다. 라비에벨, 칸타빌레, ELLAS 등 클래식 그룹과 하나연, 뮤르 등 퓨전국악그룹의 수준 높은 연주를 한 달 평균 5번씩 연간 60회 무대에 올려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간직하며 출국할 수 있게 배려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작년 10월 7개 항공사가 추가 입주해 개항 1년 만에 연간 1,9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여객시설로 탈바꿈했다. 올해에는 대규모 정기공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청년예술가 지원사업 등 총 2천2백여회의 수준높은 문화예술공연을 무대에 올려 세계최고의 '아트포트‘(ArtPort)로 위상을 확고히 다질 예정이다.
2019.03.28 12:14:06
아버지의 마음
경남 산청의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한 학생이 대구의 중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대구까지 학교를 보내는 것은 쉬운 상황이 아니었지만, 아버지는 자식의 앞날을 위해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들은 68명 중에 68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실망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아들은 성적표의 68이라는 숫자를 1로 고쳐 아버지에게 가져다 드렸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거짓말은 뜻밖의 일로 번졌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의 1등을 축하한다고 재산 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마을 잔치를 연 것입니다.
아들은 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가장 큰 재산이었던 돼지를 아낌없이 포기한 아버지의 모습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살아야 했습니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박사가 되고, 대학교수가 되고, 대학교 총장이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중학생이 된 어느 날 아들은 아버지에게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막았습니다. "알고 있었다. 그만해라. 손자 듣는다."
경북대학교에서 총장을 역임했던 박찬석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자식의 뻔한 거짓말에도 묵묵히 기다려주신 아버지의 마음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시골 가난한 집에서 농사짓고 돼지를 기르던 아버지는 이미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기대와 믿음의 크기만큼 성장한다는 것을 말입니다.